한국수출입은행이 몽골 현지 금융기관과 협력해 국내 소비재 기업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금융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몽골무역개발은행(TDB)과 3천만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지원을 위한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산 식음료와 화장품 등 소비재를 수입하는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금융을 공급해 우리 기업의 몽골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해각서는 지난 9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됐으며,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과 오르혼(Orkhon O.) 몽골무역개발은행장이 양국 정상 참석 아래 협약서를 교환했다.
전대금융은 수출입은행이 해외 금융기관에 자금을 지원하면 현지 은행이 이를 다시 자국 기업에 대출하는 방식의 금융지원 제도다.
이를 통해 해외 바이어는 한국 제품을 보다 원활하게 구매할 수 있고, 국내 수출기업은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지원은 2017년 몽골 외환위기 이후 중단됐던 몽골 대상 전대금융이 약 9년 만에 다시 추진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수출입은행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몽골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몽골무역개발은행은 현지 전역에 90여 개의 영업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산 식음료와 화장품 등을 수입하는 고객기업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 같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책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몽골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몽골에서는 한류 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식품과 화장품, 프랜차이즈 등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러한 소비시장 변화에 맞춰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K-컬처와 연계된 소비재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앞으로는 기존 자동차와 전자제품 중심의 금융 지원에서 벗어나 식음료와 화장품, 생활소비재 등 K-컬처 전반으로 지원 분야를 넓혀 다양한 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몽골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자원 부국인 동시에 중앙아시아와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 국가로 평가받는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금융협력이 우리 기업의 소비재 수출 확대뿐 아니라 핵심 광물 확보와 양국 교역 다변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은 "몽골은 세계적인 자원 보유국이자 중앙아시아와 동북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전대금융을 통해 한국 제품의 수출 확대와 핵심 광물 수입 등 양국 간 교역 다변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계 유통·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현지 진출이 활발한 만큼 우리 소비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은 현재 10개국 24개 해외 금융기관에 약 80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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