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폭염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에 나섰다. 단순한 대응을 넘어, 디지털 기반의 선제적 기후위기 관리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올해 역시 평년을 웃도는 무더위가 예보되면서, 기후 적응 정책의 시급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관악구는 '스마트 안심도시' 구현의 일환으로 여름철 폭염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 모니터링 기술과 생활 밀착형 쉼터 인프라 확충이 핵심이다.
스마트워치로 어르신 건강 실시간 관리
관악구는 야외에서 활동하는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 64명에게 'With Safe 헬스케어 알고리즘'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를 배포했다. 해당 스마트워치는 착용자의 심박수, 피부온도, 산소포화도 등을 실시간 감지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경고 알림을 전송한다. 보호자 연락처가 등록된 경우에는 착용자의 위치와 건강 상태가 문자로 전달되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구청과 관악시니어클럽은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긴급상황에 실시간 대응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스마트기기 활용 폭염 대응 시범사업’에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관악구가 폐지 수집 어르신 40명에게 처음 도입했던 사례를 확대한 것이다.
곳곳에 '스마트 그늘막'과 복합쉼터 확충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위한 쉼터도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온도와 바람을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그늘막'은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45대가 운영되며, 벤치도 112대로 대폭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병원·학교·공원 인근 버스정류장 53개소에는 냉방기와 와이파이를 갖춘 '스마트복합쉼터'가 설치됐다. 28℃ 이상일 경우 자동 작동하는 'SMART 냉풍기'는 대중교통 이용자의 폭염 피해를 줄이는 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AI 안부콜부터 노숙인 순찰까지…빈틈없는 폭염 대응
폭염에 더 취약한 1인 가구와 돌봄 대상자들을 위한 ‘AI 안부콜 서비스’도 도입됐다. 주 1회 자동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복지 연계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한편, 경로당·복지관·주민센터 등 137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 중이며, 은행·편의점 등 민간시설도 추가 쉼터로 지정할 계획이다. 거리 노숙인 순찰, 야외 근로자 안전 감독, 가스시설 105곳에 대한 안전 점검 등도 병행된다.
기후위기 속 지자체의 기술 리더십 주목
박준희 구청장은 “올여름 강한 폭염이 예상되지만, 관악구는 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구민 여러분들도 폭염 행동 요령을 숙지해 개인 안전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국가 차원에만 머무를 문제가 아니다. 관악구의 이번 시도는 지역 단위에서 기술과 복지를 결합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대표 사례로, 향후 다른 지자체의 참고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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