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이 오는 9일 열리는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9.9절 70주년 경축행사에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로 8일부터 중국 공산당 및 정부 대표단을 인솔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심화하는 미중 무역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 책임론을 지적한 데 따른 중국의 대응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24일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4차 방북 계획을 취소하면서 “중국에 대한 우리의 훨씬 더 강경한 교역 입장 때문에 나는 그들이 한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돕지 않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달 29일에는 백악관 기자들에게 “중국이 북한과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북한과의 문제 중 일부는 중국과의 무역 분쟁 때문에 생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9‧9절에 방북할 경우 미국 측의 비난을 그대로 인정한 것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공세에 그대로 맞불을 놓는 격이다. 중국 측이 한발 물러선 배경에는 미중 무역전쟁과 북한 비핵화 협상이 연계된 상황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체 인사 선정에는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예우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읽힌다.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는 리 위원장은 사실상 중국 공산당 서열 3위로 알려져 있다. 오랫동안 시 주석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공산당 중앙판송실 주임을 맡은 리 위원장은 시 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뒤를 잇는 실세로 평가받는다. 그가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중국 측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이 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