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미국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만남이 트위터를 통해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만남은 기존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가진 김정은 위원장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러한 만남이 ‘선의’로만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김정은 위원장은 하루라도 빨리 경제적인 압박을 풀어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의 상승을 위한 이벤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하노이 회담이 실패로 돌아간 다음이라, 김정은 위원장도 미국과의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하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만남을 제안했다’는 사실은 북한주민에게 내세울 수 있는 좋은 명분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오히려 미국의 경제적인 입지가 좀 더 좁아진 것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했다. 그런 점에서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이를 실현해줄 매우 효과적인 장치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외적인 명분과 이벤트적 성격이라고 하더라도 이번 만남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은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밝을 수 있다’라는 점에서 안전에 대한 의미가 상징적으로 확보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날의 만남에 대해서 청와대는 ‘사실상 종전을 선언한 역사적인 날’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만큼 과거 냉전의 시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남을 가졌으니 이제 우리에게는 새로운 역할이 생겼다. 지금의 대화 무드를 더욱 견고하게 이어가기 위한 한반도 운전자론을 확고하게 진행시켜 나가야 하며, 미국과 북한의 향후 회담이 잘되기 위한 갖은 외교적 노력을 아껴서는 안 된다. 또한 동아시아 여러 나라를 더욱 우호적인 세력으로 만들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동참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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