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도 연령별, 성별로 ‘가장 경계하는 나라’가 다르다는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적으로는 일본을 가장 경계해야할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성별로 다른 응답결과가 나왔다. 또한 지역별로도 북한과 관계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결과도 있다. 지난 9월 9일부터 16일까지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자체 패널 814명을 대상으로 ‘강대국 사이에서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평균적으로는 ‘가장 경계해야할 대상’으로는 일본이 47.79%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북한이 36.64%, 중국이 13.02%였다.
그런데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다소 흥미로운 결과들이 도출된다. 남자는 가장 경계해야할 나라로 북한(40.37%)을 손꼽았고, 여성은 일본(57.14%)을 꼽았다. 더구나 여성들이 북한을 선택한 것은 28.04%에 불과했다.
이렇게 성별로 각기 다른 선택을 한 것은 남성과 여성의 심리적인 면에 근거한다고 볼 수 있다. 남성들은 북한의 무력, 도발성, 예측 불가능성을 매우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이다. 특히 남성들은 어려서부터 서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래 집단 내에서 힘을 과시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남성들은 북한의 무력, 힘, 도발성 때문에 더욱 경계해야할 나라로 생각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여자는 겉으로는 폭력적이지는 않지만, 매우 교묘하게 한국을 압박하는 일본을 더욱 경계해야할 나라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은 과거에 남성적인 권력 서열에서는 배제되었지만, 자신을 위협하는 교묘한 긴장과 위협에 대해서는 민감함을 보인다. 또한 일상을 지배하는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위협을 디테일하게 경계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지역의 정치적인 성향도 여실히 드러났다. ‘우리가 정부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지역의 사람들이 ‘한미동맹 강화가 북한과의 관계개선보다 먼저다’라고 답했지만, 유독 전라도 지역에서만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한미동맹 강화보다 먼저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라도의 정치색체가 외부 세력보다는 민족의 자체적인 해결에 더욱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설문 응답자는 전국의 10~60대의 남자 436명, 여자 378명, 총 814명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43%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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