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컴이 실제 무선 네트워크 업무 절차에 ‘에이전틱 실행(Agentic Execution)’ 개념을 적용한 통신사 맞춤형 멀티 에이전트 AI 플랫폼을 내놓으며, 사람 중심의 수동 운영과 네트워크 자율화 사이의 간극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본사를 둔 에어컴은 3월 18일(현지시간) 독립형 에이전틱 AI 플랫폼 ‘raNora’를 공개했다. raNora는 무선망(RAN) 계획과 엔지니어링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일상 업무를 지원하도록 설계됐으며, 에어컴이 추진해 온 자율형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s) 전략의 구성 요소로 개발됐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raNora는 통신 환경에 특화해 학습된 거버넌스 기반의 멀티 에이전트 구조를 채택했다. 단순히 답을 생성하는 도구가 아니라, 운영 현장에서 요구되는 구조화된 추론과 실행 단계를 워크플로 안에 녹여 네트워크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움직이도록 만든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무선 네트워크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반면, 현장 운영 방식은 여전히 사람의 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출시 배경으로 제시됐다. 통신사들은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도구가 여러 시스템으로 흩어져 있고, 티켓 중심 절차가 굳어져 있어 효율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문제를 겪고 있다. raNora는 이러한 현실을 겨냥해 엔지니어링 ‘런북(runbook)’에 AI를 직접 내장하는 접근을 택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역할별로 구분된 에이전트가 표준화 가능한 반복 작업을 수행하고, 담당자는 정책 설정과 예외 케이스 판단처럼 통제와 감독이 필요한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즉, 자동화를 확대하되 운영 거버넌스를 함께 붙여 ‘신뢰 가능한 실행’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에어컴은 raNora가 범용 AI 비서와는 출발점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raNora는 RAN 운영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졌고, 네트워크 토폴로지·구성·성능·계획 데이터를 결합해 판단하는 LLM 기반 추론 엔진을 토대로 동작한다. 또한 통신 분야에 맞춰 훈련된 AI 에이전트에 엔지니어링 가드레일을 적용하고, 다단계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결과의 반복 가능성과 이력 추적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이번 공개와 함께 우선 적용되는 주요 에이전트는 두 가지다. ‘데이터베이스 에이전트’는 네트워크 데이터 질의부터 규정 준수(컴플라이언스) 감사, 불일치 탐지, 시정 조치 제안까지를 돕는다. ‘커버리지 에이전트’는 커버리지 분석과 통계 리포트 작성, 인터랙티브 지도 제공, 자동 사이트 배치 추천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에어컴의 제품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는 쿠람 차우드리는 “자율형 네트워크로 가기 위해서는 인사이트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거버넌스가 적용된 워크플로 안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AI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raNora는 일상적인 무선 계획 업무에 에이전틱 AI를 접목한 중요한 단계로, 통신사들이 수작업을 줄이고 엔지니어링 생산성을 높이며 AI 기반 실행에 대한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포 방식은 하이브리드와 온프레미스(로컬) 모델을 모두 지원한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보안과 규제 준수 요구 사항에 맞춰 AI 도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추가 AI 에이전트들은 202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raNora는 현재 현장 시험을 위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회사 공식 채널 및 지역 담당자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에어컴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25곳 이상의 고객사에 RAN 계획·최적화·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고 밝혔다. TEOCO의 완전 자회사로서 통신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에 지능형 분석과 AI 기반 자동화를 결합해, 사업자의 네트워크 운영 복잡도 완화와 품질 개선, 라이프사이클 관리 고도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Aircom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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