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공업고등학교 최수영 교장
80년 전통, 창조적 인재의 요람
취업률 3년 연속 1위..IT융합자율학교 영등포공업고등학교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국무총리 표창 수상
80%에 육박하는 청년실업률이 사회문제로 심화되면서 대학진학률만을 최우선가치로 인식하던 교육계의 풍토 역시 변화를 낳고 있다. 자신의 재능과 꿈을 찾아 용기 있는 도전을 이끄는 특성화고교의 성장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별한 기능이나 기술을 습득하고 숙련된 직업인의 진로를 선택하는 이들을 위한 교육의 요람인 특성화고교의 성장은 학벌 중시의 폐해를 낳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혁신을 촉구하며 특성화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 중심에 전문성과 바른 인성,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사랑과 화합의 교육철학이 실천되고 있는 영등포공업고등학교(교장 최수영)가 있다.
우수한 기술인재 양성의 요람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등포공업고등학교는 2013년 서울 직업교육의 선도 모델인 자율학교 체제를 갖추고 2014년 교육청 지정 IT융합산업기반기술분야 특성화고로 전환했다.
영등포공업고등학교는 산학협력 교육과정의 활성화를 통한 취업역량 강화를 선도하고 있다.
교과과정은 모두 4개 학과로 설계시공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IT융합건축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IT융합전기과, 금형제품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IT융합금형디자인과, 창의적인 전문 기능인을 양성하는 IT융합기계과가 있다. 이 외에도 올해 취업 맞춤반으로 건축설계 및 인테리어 과정, 전기공사 과정, 전기설비 과정, 금형가공모델링 과정, 기계설계 및 제작과정 등 6개 과정을 운영한다.
수준별 눈높이 교육을 통한 학습 능력의 극대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여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인문학강의도 개설해 맞춤형 교육을 통한 성취감을 누리는 등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과별 현장 중심의 전공코스제도, 내실 있는 산·관·학 협력사업 진행 등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 인프라 구축은 학교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서울시 공업계열 특성화고 취업률 3년 연속 1위를 지켜 온 영등포공업고등학교는 지난 달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표창했다.
최수영 교장은 “우수한 기술 인력을 양성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수상 이면에는 사회가 뒷받침되고 학생들이 나서주고 선생님들도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학교가 대표로 받지만 이 상은 선생님들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도제식 교육 시스템 적용
영등포공업고등학교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시작된 도제식 교육을 이미 적용해왔다고 할 수 있다. 도제식 교육은 장인의 제자로 들어가 기술을 익히며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열 권이 넘는 교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여러 조건에 부합한 기업들을 선정하고 기업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줍니다. 도제교육의 구심점은 학교와 회사의 연결 상황이 중요합니다.” 전범찬 교감은 도제교육 시스템을 통해 기존에는 기본교육을 받고 나가면 회사에 가서 다시 5-6개월을 또 공부해야 하는데 그 과정을 없앨 수 있다며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미리 학교에서 배워서 갈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에 집중하고 기초숙련공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기업의 과장급 되는 분들이 학생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영등포공업고등학교는 한 학기 17시간 수업 중에 5주는 해당 기업에 가서 실질적인 직무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도제센터를 만들어서 그곳에서도 5주를 수업할 계획이다.
“17주 중에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7주 정도 됩니다. 1학년은 학교에서의 수업을 정상적으로 하고 2학년부터 회사에 배치도 받고 그런 과정을 적용하게 됩니다. 18개 회사를 선정해서 한 회사에 2-3명 정도가 갑니다. 학교에서 선정하는 회사도 일정 수준 이상의 회사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전범찬 교감은 학교와 회사와의 긴밀한 협력 시스템 속에 양질의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업에서 좋은 학생들을 육성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취업 후 대학에 갈 수 있는 방법도 있고 회사 측에서 일정 부분 대학등록금 지원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미 방위산업체에도 40-50명의 학생들이 취업을 하고 있고 회사 차원에서 병역면제까지도 책임져 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자긍심도 더욱 높다고 한다. 전범찬 교감은 3학년을 맡은 담임은 학생이 졸업 후에도 3년간 관리를 해준다며 기업에서 학생들을 믿고 지원해주기까지 교사들도 현장을 함께 뛰며 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졸업한 선배들이 희망과 비전 제시
최수영 교장은 취업률이 70% 이상 될 정도로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공업고등학교의 위상도 함께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설명회에도 많은 학부모님들이 참여해서 학교를 믿고 관심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1학년의 40%가 취업이 잘 돼서 저희 학교를 지원했다는 설문응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 학생들도 취업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수영 교장은 직장 안에서 경력을 쌓는 것, 일의 소중함을 학생들에게 깨우쳐 주려 한다며 학교 졸업생들이 재학생들의 롤모델임을 강조했다. “어려운 환경을 뛰어 넘어 이 나라와 사회에서 성공한 수많은 졸업생 선배들은 현재 학교에 다니는 후배들의 진로 목표가 되어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해줍니다. 열심히 일해서 회사를 일으킨 사장이 되고 사회의 훌륭한 리더들이 된 졸업생들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공대 출신으로 미국에서 건축공부를 하고 한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건축실무를 다진 최수영 교장은 영등포공업고등학교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1978년 영등포공업고등학교 건축과 야간학급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던 것.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교장으로 재임 중이다.
“대부분의 능력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보고 배움에 의해 갖춰집니다. 학교 교육은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최수영 교장은 교사를 믿고 따르는 학생들이 그만큼 학업성취도도 높고 리더로서의 소양과 덕목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격려하고 아낌없이 칭찬하라
미래를 향한 용기와 인내심을 품고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행복한 요람, 영등포공업고등학교의 변화와 발전에는 누구보다 정성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직원들이 있다.
“자기가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책임감 있는 선생님, 남의 아픔과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선생님, 어렵고 두려울 때도 희망을 가지고 헤쳐 나가며 다른 사람을 탓하기 보다 자기가 먼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주려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저희 선생님들은 이런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교단에 서고 계십니다.”
학생들의 얼굴이 얼마나 밝은지를 늘 유심히 살핀다는 최수영 교장은 교사들이 야단을 치기보다는 격려하는 모습으로 다가갈 때 학생들의 표정도 밝아지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옛날에는 말을 잘 못하고 쩔쩔매기만 했던 학생들이었는데 취업준비를 위한 스피치와 면접 연습을 시켜보면 자기 표현도 잘하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최수영 교장은 자신들이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학생들의 변화와 성장모습이 고맙고 학생들을 이해해주며 열심히 지도해주는 교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범찬 교감은 “교장 선생님께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펴 오셨기 때문에 교사들과 학생 모두 믿고 따라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범찬 교감은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달라는 당부를 항상 잊지 않는다.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줄 때 학생들이 질문을 많이 하는 교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 지적받지 않을까 고민에 쌓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말이 조금 조리 없고 부족해도 항상 칭찬해주라고 합니다.”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서로서로 관심을 갖고 격려의 말을 건네는 일에 인색하지 않다. 영등포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인성함양은 학생들을 배려하고 인격적으로 대해주는 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닮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한 학생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영등포공업고등학교의 학내 분위기 조성이 학교의 꾸준한 성장을 견인해 온 원동력임을 보여준다.
기독교 정신의 근간 위에 행복한 꿈이 펼쳐지는 학교
최수영 교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아서 즐겁게 일하면서 역할을 잘 하길 바란다며 설립이념인 기독교 정신을 근간으로 인성교육을 중요시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초기에 기독교 정신에 세워진 학교이기 때문에 지금도 그 정신을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정신에서 입각해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어려움을 잘 견뎌나가고 그러다보면 자기능력도 더 신장이 되고 모두가 지도자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학생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전범찬 교감은 아침마다 가장 일찍 나와 교문을 열고 학생들을 맞이해준다.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학교 오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런 면에서 학교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는 학교폭력도 없습니다.
선생님들이 평안한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범찬 교감은 학생들의 행복감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기가 하는 일이 미래와 꿈이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하는 정신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부모들이 원하는 곳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가고자 하는 곳이 것이 어디인지 지켜봐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학교의 교육과정 안에서 학생 자신이 좋아하는 꿈, 잘 할 수 있는 끼를 발견하고 키워주고 있는 영등포공업고등학교,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한 웃음이 오늘도 영등포공업고등학교 교정에 울려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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