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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예스24, 랜섬웨어 해킹으로 나흘째 서비스 마비

2000만 회원 개인정보 유출 우려 확산...일부 복구 작업 진행 중

예스24, 랜섬웨어 해킹으로 나흘째 서비스 마비...일부 복구 작업 진행 중

6월 9일 새벽부터 전면 서비스 중단...2000만 회원 개인정보 유출 우려 확산

서울 영등포구 예스24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예스24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나흘째 서비스 마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도서 주문부터 티켓 예매까지 전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2000만 회원들의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예스24는 6월 9일 새벽 4시경부터 발생한 서비스 접속 장애가 랜섬웨어 공격에 의한 것임을 뒤늦게 인정했다. 당초 회사 측은 '시스템 점검'이라고 발표했으나, 36시간이 지난 10일 오후에야 실제 원인을 공개했다.

서버 핵심 기능 해킹으로 복구 난항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해킹에서는 서버 동작을 제어하는 '서버설정파일'과 서버에서 실행되는 '스크립트파일' 등 핵심 부분이 공격받았다. 이러한 파일들이 손상되면 메인 서버 접근이 불가능해지며, 백업 서버까지 영향을 받을 경우 복구 작업이 대폭 지연된다.

예스24 측은 11일 2차 입장문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12일 중 공연 현장 입장처리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외 각각의 서비스는 하루 이틀 내 순차적으로 복구될 예정이며, 늦어도 일요일(15일) 이내로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12일 오후 3시경 공연 예매 확인 서비스가 일부 복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홈페이지 접속과 도서 주문, 전자책 서비스 등은 여전히 불통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 기관과 갈등도 복구 지연 요인

복구 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배경에는 정부 기관과의 소통 문제도 작용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YES24가 기술 지원에 협조하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랜섬웨어도 사이버 침해의 일종으로 기술 지원을 하려고 했으나 사업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동의가 없어 자료 제출 요청만 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예스24는 "랜섬웨어 감염 시 IT기업 중 전문 분석팀을 보유한 경우에는 자사에서 1차 분석 후 KISA와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해명했다. 결국 논란이 확산되자 12일 오전 KISA에 기술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2000만 회원 개인정보 유출 우려 증폭

가장 큰 우려는 2000만 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다. 예스24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나루씨큐리티 김혁준 대표는 "랜섬웨어에 감염된 시스템은 해커가 전부 접근권이 있다고 보면 된다"며 "가장 높은 수준의 권한을 획득해야 랜섬웨어 행위가 가능하고, 이는 시스템에 있는 모든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곽진 교수도 "로그 기록을 정확하게 분석해봐야 하고, 기록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문화계 전반 피해 확산

서비스 마비로 인한 피해는 문화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과 에이티즈의 팬사인회가 취소되고, 배우 박보검의 팬미팅 응모 일정이 연기됐다. 또한 가수 B.I의 행사도 영향을 받는 등 연예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공연 제작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예매내역서 제출을 요구하는 별도 공지를 내거나, 자체적인 대응 방침을 마련해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책 서비스인 크레마 eBook도 중단되어 독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실물 도서의 경우 주문과 배송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경찰 수사 착수, 보상 방안 검토

경찰은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해킹범 추적부터 회원 개인정보 유출 여부까지 광범위하게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는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과 협력사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 중"이라며 "추후 범위별 구체적 보상안을 전체 공지 및 개별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점검과 시스템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건은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보안 취약성을 드러내면서,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투자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20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대형 플랫폼에서 발생한 만큼, 향후 개인정보 보호 및 사이버보안 정책 강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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