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일주일째인 12일,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119구조견을 투입해 나머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5시 19분께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에서 매몰자 이모(65)씨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고의 공식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앞서 전날 밤 10시 14분께에도 김모(63)씨의 시신이 수습됐다. 구조대는 위치가 파악된 후 밤을 새워가며 절단 장비로 철근을 제거하고 접근 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전체 매몰자 7명 중 아직 2명이 잔해 아래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1명은 위치가 특정됐지만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소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이날 119구조견과 구조대원을 집중 배치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9구조견은 후각을 이용해 잔해 더미 속에 매몰된 생존자나 사망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투입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붕괴한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 중 4호기와 가까운 구역에 매몰돼 있는 1명에 대해 구조를 우선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실종 상태인 나머지 1명을 찾기 위해 구조견과 영상 탐지기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조 작업은 대형 크레인으로 5호기의 상부 철 구조물을 먼저 고정하고, 밑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수색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구조대원 70여 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40명이 조를 이뤄 교대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김정식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추가로 구조물이 무너지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서 안정성을 확보한 후 진입해 구조를 추진할 것"이라며 "2차 붕괴 우려와 많은 잔해물로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조 대상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경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발생했다. 높이 약 60m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해체 작업 중 갑자기 무너지면서 작업 중이던 9명이 매몰됐다.
사고 직후 2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7명이 매몰됐다. 이 중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2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24시간 구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추가 붕괴 위험이 있던 4호기와 6호기를 발파 해체해 구조 작업 안전성을 확보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합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일러 타워 하부 취약화 작업 중 구조물이 붕괴한 것으로 추정되며, 해체계획서 이행 여부와 안전관리 실태 등이 조사 초점이 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작업자들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