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히트작 하나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게임은 그 어떤 업종보다도 인생역전의 '대박' 기회가 많다. 1조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주식자산을 축적한 게임인도 부지기수다.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서 신화를 창조하는 이젠 대한민국 대표 부자 반열에 오른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회장과 서바이벌게임 '배틀크라운드'로 오래 전에 자산 1조클럽에 가입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의장이 대표적이다.
게임계는 권 회장이나 장 의장과 같은 오너가 아니어도 막대한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며 굴지의 대기업 임원 부럽지 않은 주식부자들이 많다. 이를 증명하듯, 주요 대기업 비(非)오너 임원들에 대한 주식평가액 조사에서 게임계 1·2위를 싹슬히했다.
◆100억 넘는 주식부자 27명...크래프톤 상위권 싹쓸이
시가총액 2조원이 넘는 대형 상장 종목중에서 주식 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비 오너 주식 부자가 총 27명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중 게임계 인사가 주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시총 2조원이 넘는 149개 주식종목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비오너 출신 임원과 주주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주식 재산이 10억원을 넘는 임원은 총 16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주식평가액 규모별로 보면 10억원대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억원대 34명, 30억원대 8명, 40억원대 10명, 50억∼100억원 14명 등이다.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임원도 27명에 달했다. '100억 클럽'에 가입한 비오너 주식 부자는 지난해 8월 조사 당시(22명)보다 5명이 늘었다.
비오너 주식 부자 1·2위는 크래프톤그룹이 싹쓸이했다. 크래프톤은 간판게임인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야말로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12일 현재 시가총액이 15조를 웃돈다.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돼 있는 넥슨을 제외하면 국내에선 경쟁사가없는 독보적인 시총 1위 게임그룹이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경쟁사들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다만 넥슨(넥슨재팬)의 현재 시총은 20조가 약간 넘는다.
크래프톤의 주가가 1년 새 2배 이상 급등한 덕분이다. 크래프톤 주가 상승은 최대주주인 장병규 의장은 물론 임원들의 주식재산을 크게 불렸다. 이에 따라 이번 CXO조사에서 크래프톤그룹 계열게임개발사 라이징윙스의 김정훈 대표가 당당히 비오너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 주식 84만3275주 보유하고 있다. 이달 6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은 무려 2723억원이다. 작년 조사(1307억원) 당시에 비해 주가가 108.3% 뛰어오르며 평가액이 2배 이상 늘어났다.
크래프톤의 전문 CEO인 김창한 대표는 이 회사 주식 55만4055주를 보유, 주식재산 177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크래프톤에선 이들 외에도 송인애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428억원)와 류성중 주주(292억원)의 주식재산이 100억원을 넘었다.
◆삼성 등 대그룹은 100억대 단 한명도 없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K게임의 위상을 높이며 글로벌 메가히트를 기록한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그룹을 필두로 게임계 비 오너 주식부자들을 다수 배출했다.
지희환 펄어비스 최고기술책임자가 756억원을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윤재민 펄어비스 부의장(721억원), 민경립 시프트업 부사장(562억원) 등이 5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게임계에 비 오너 주식부자들이 유달리 많은 이유는 다른 업종에 비해 핵심 개발자의 영향력이 높아 공로주, 스톡옵션, 인센티브 형태로 주식보상을 크게 해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유망 비상장 개발사가 대형 게임사에 인수합병되면서 상장사 주식으로 교환, 일거에 막대한 주식자산가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잦다.
게임계 주식부자의 약진에 눌려 작년 1위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 대표는 3위로 밀려났다. 이 대표는 레인보우 주식 132만5060주를 보유, 주식 평가액은 1731억원이다. 같은 회사 허정우 기술이사(509억원)와 임정수 기술이사(437억원)도 400억원이 넘는 주식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주식 재산이 작년 164억원에서 올해 313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4대그룹 임원중에선 주식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임원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에선 2만8천주를 보유한 박학규 사장(19억원)의 가장 많았고 한종희 부회장이 1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는 총 2만2114주를 보유한 박정호 부회장이 34억원으로 주식재산이 비오너 중 가장 많았고 현대차에서는 호세 무뇨스 사장(22억원)의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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