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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기획]韓 선박 5월 수주점유율 중국 9분의1...K조선 이대로 괜찮은가

클락슨리서치 지난달 선박발주량 180CGT...중국이 154CGT로 85% 차지 한국은 17만CGT로 점유율 10%까지 추락...특화선종 LNG운반선 급감한 탓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선박은 우리나라의 핵심 수출품목중의 하나이며, 최근 빅사이클(단기호황국면)로 평가받을 정도로 업황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은 일본을 넘어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조선 최강국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이 중저가 선박을 중심으로 맹추격하고 있지만, 고부가 선박시장은 K조선의 독무대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시장이 급변하면서 LNG운반선 등 고부가선종 중심으로 국내업체들이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요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 선박시장을 놓고보면 중국의 시장지배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K조선은 전체 글로벌 선박 수주 잔량은 물론 신규 수주량에서 중국에 크게 밀린다.
고부가 선박 주문이 꽉차 전체 수주량에 영향이 큰 중저가 범용 선박 발주를 더이상 받을 여력이 없다는게 업계의 설명이지만, 중국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은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
◆특수선 발주 줄어 10%점유율 간신히 턱걸이
5월의 수주 상황은 특히 가볍게 봐넘길 일이 아니다. 지난달 한국 조선업계의 글로벌 수주 점유율이 10%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10척 중 K조선은 단 1척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K조선의 빈자리는 고스란히 중국업체들이 채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소형 조선업계가 거의 고사된 틈을 타고 중국 중소형 조선업체들이 특유의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글로벌 범용 선박 수요를 휩쓸고 있다.
5일 영국의 조선업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선박발주량은 180만CGT(표준선 환산톤수·62척)로 작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이중 중국이 154만CGT(54척)를 수주하며 85%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선박 수주점유율이 80%를 넘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반면 한국은 17만CGT, 척수로는 단 2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수주 점유율은 10%까지 떨어졌다. 환산톤수 기준으로 중국의 딱 9분의 1이다.
한국은 지난 4월에 신규 수주점유율이 14%로 떨어진데 이어 5월에도 부진을 이어가며 간신히 10%에 턱걸이하며 두자릿수 점유율을 지켜낸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수주 잔량면에서 중국과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지난달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은 전월말 대비 225CGT 증가한 1억3312만CGT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이 6784만CGT로 절반이상(51%)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3907만CGT로 29%의 점유율로 중국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K조선 입지 약화 우려...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돼야
한국의 신규 수주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K조선이 막강한 경쟁력을 근간으로 수주량의 거의 싹쓸이하고 있는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의 발주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4년치의 오더를 확보한 국내 조선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높고 가격이 비싼 고수익 선종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선 상황에 최근 글로벌 특수선종의 발주가 크게 줄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같다"고 설명한다.
실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재편되고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선박 발주량이 급증, 지난 2년간 LNG운반선 특수가 일어났으나 서서히 수요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화오션이 최초로 24,0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최초로 24,0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문제는 전체 선박 수주량면에서 중국과의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며 중장기적으로 K조선의 글로벌입지와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사실이다.

시장지배력이 떨어지고 절대 수주량이 줄어들 수록 원가면에서 불리하며, 전후방 산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범용 선박 시장을 싹쓸이한데 이어 최근들어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부가 특수선박부문에도 기술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면서 "일부 특수선만으로 조선최강국을 지키는 게 어려운만큼 범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대응과 치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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