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인공지능(AI).' 전세계적인 AI열풍에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하면서 이 회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순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22일(현지시간) 무려 16% 치솟으면서 젠슨 황의 주식평가액이 80억달러가 늘어났다. 단 하루만에 한화로 10조원이 넘게 자산이 증가한 것이다.
젠슨 황은 이에 따라 세계 갑부 순위를 21위까지 끌어올렸다. 세계 20위 부자인 석유재벌 줄리아 코흐가족과 10억달러 차이에 불과, 사실상 글로법 톱20 갑부 진입을 예약했다.
◆젠슨 황, 자산가치 급상승...20위와 격차 10억달러 불과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어닝 서프라이'와 향후 낙관적인 전망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16.4% 급등한 785.38달러로 장을 마쳤다.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1년 전 최저가(222달러)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덕분에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9635억달러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은 시총 2조달러 진입이 코앞이다.
엔비디아의 이날 시가총액 증가폭은 2720억달러(약 361조원)로 뉴욕증시는 물론 전세계 증시 역사상 최대 기록이다.
엔비디아의 단 하루 시총 증가액은 미국이 자랑하는 글로벌기업과 비교하면 더욱 실감난다. 넷플릭스, 코카콜라의 시총 규모를 엔비디아는 단 하루만에 불어났다.
엔비디아 AI반도체의 필수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를 집중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 보다도 3배 이상 많다.
엔비디아 시총이 이처럼 하루만에 급증한 영향으로 이 회사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젠슨 황의 순자산이 그만큼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 급등으로 인해 젠슨 황의 자산 가치는 681억달러로 증가했다. 한화로 약 90조5천여억원이다.
하루 만에 순자산이 80억달러(10조 6천여억원) 가량 불어난 덕분에 룸버그억만장자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의 세계 갑부 순위에서 젠슨 황은 21위에 등극했다. 전날 23위에서 두 계단 점프한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젠슨 황은 전세계 갑부들을 마치 도장깨기 하듯 제치며 갑부순위를 빠르게 올리고 있다.
이날 젠슨 황은 중국 최고 부자인 생수 업체 눙푸산취안(農夫山泉) 창업자 중산산(650억달러)과 미 에너지 기업 코크 인더스트리 회장 찰스 코크(648억달러)를 제쳤다.
바로 위인 20위 추월도 시간문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세계 20위 부자는 석유 재벌 데이비드 코흐의 미망인 줄리아 코흐(가족)로 젠슨 황보다 불과 10억달러 많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젠슨 황이 작년초까지만해도 순자산 135억달러(17조9천여억원)로 갑부순위 128위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AI 열풍을 타고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 1년 남짓 사이에 5배 넘게 급등하면서 젠슨 황의 자산도 동반 상승, 갑부순위를 무려 100계단 이상 끌어올린 셈이다.
◆엔비디아 주가 전망 낙관적...세계갑부 톱10 진입 가능성도
젠슨 황의 부자 순위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 확실시된다. 미 뉴욕증시에 불고 있는 AI와 반도체 테마를 진두지휘하고 있는게 다름아닌 엔비디아이기 때문이다.
젠슨황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993년 창업한 엔비디아는 AI시스템의 대규모 연산 및 추론을 위해 탑재되는 H100이란 GPU로 세계 시장을 80% 이상 장악하고 있다.
AMD 등 후발기업들이 엔비디아 타도를 부르짖으며 추격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이다. 게다가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AI열풍은 식기는 커녕 갈수록 확대될 조짐이다.
엔비디아의 GPU가 AI를 학습시키고 운용하는 데 가장 적합한 반도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요즘 엔비디아 AI반도체는 부르는게 값이다. 이번 엔비디아 분기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뉴욕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시장구조를 감안, 엔비디아 주가가 앞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젠슨 황의 갑부순위가 머지않아 톱10까지 도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세계 최고갑부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2100억달러)와의 격차도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젠슨 황의 자산규모는 머스크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테슬라가 전기차 수요둔화와 수익률 저하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잰슨황과의 자산격차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날개를 단 것도 향후 젠슨 황의 자산가치 증가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젠 슨황은 이날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71억90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인 240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들은 AI 반도체 시장이 2030년이면 현재의 10~20배로 커질 것으로 본다. 엔비디아의 질주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엔비디아와 젠슨황의 주식재산 가치의 급증은 다른 AI관련기업가들의 순자산마저 빠르게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 상승으로 블룸버그억만장자 명단에 올라가 있는 28명의 AI 관련 기업가의 순자산이 이날 357억 달러(47조4천여억원) 증가했다. 이 중 특히 미 서버 제조 업체 슈퍼 마이크로컴퓨터의 CEO 찰스 리앙이 19%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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