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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기획]아마존도 넘었다...美시총 '2조달러' 돌파기업 5곳으로 늘어

아마존, 26일 종가기준 시총 2조140억 달러...4년반만에 몸집 두배 키워 작년 우리나라 GDP 웃도는 수준...TSMC, 아시아 첫 1조달러 돌파 눈앞

아마존이 AI열풍을 타고 미국 빅테크기업으로는 다섯번째로 주식 시가총액 2조달러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미국기업중 다섯번째다.
아마존이 AI열풍을 타고 미국 빅테크기업으로는 다섯번째로 주식 시가총액 2조달러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미국기업중 다섯번째다.

제프 베조스가 1994년 시애틀에 설립한 미국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몸값 2조달러 시대를 열었다.

시총 3조 달러대에서 세계 기업가치 1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 MS, 엔비디아 등 빅3와 지난 4월 '2조달러 클럽'에 신규 가입한 구글에 이어 다섯번째다.
AI열풍에 뉴욕증시가 슈퍼호황을 누리면서 미국의 내로라하는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이 하나하나 시총2달러를 넘어서며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아마존 주가 올들어서만 27% 상승...'AI발 특수' 톡톡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2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대에 진입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3.9% 오른 193.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의 시총은 2조140억 달러를 찍었다. 1994년 7월 회사 설립 이후 30년 만의 일이다. 2020년 1월 1조 달러를 돌파한 아마존이 약 4년5개월 만에 몸집을 두 배로 불린 것이다.
이로써 뉴욕 증시에서 시총 2조달러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애플, MS, 엔비디아, 알파벳(A,C), 아마존 등 5곳으로 늘어났다.
전자상거래에서 AI로 빠르게 태세전환 중인 아마존의 주가는 올들어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말 151.94달러였던 아마존 주가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27.4% 상승했다.
아마존 주가 상승은 본업인 전자상거래 사업의 성장에 기인한게 아니다. 아마존은 AI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MS를 제치고 이 분야 선두다.
경쟁 빅테크와 마찬가지로 거대 AI모댈 경쟁대열에도 합류했다. 지난해 11월 AI챗봇 '큐'(Q)를 선보이고, 지난 2월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추천해 주는 AI 반 쇼핑 챗봇 '루퍼스'를 출시하며 MS, 구글과 함께 AI 시장의 주류로 떠올랐다. 음성 비서 알렉사에 생성형 AI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아마존이 4년반만에 몸값을 두배로 늘리며 시총 2조달러벽을 깼다.
아마존이 4년반만에 몸값을 두배로 늘리며 시총 2조달러벽을 깼다.

MS가 챗GPT 개발사오픈AI에 막대한 지분투자한 것에 대응하듯, 아마존 역시 오픈AI의 최대 라이벌로 평가받는 앤스로픽(Anthropic)에 40억 달러(약 5조6천억원)를 투자했다.

엔비디아가 독식 중인 AI반도체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작년 11월 자체 개발한 업그레이된 AI칩 '트레이니엄2'(Trainium2)를 공개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주주 서한에서 "앞으로 수 년간 AI가 회사에 수백억달러의 수익을 견인할 것"이라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AI의 상당 부분이 AWS(아마존 클라우드 부문)에 구축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자신했다.
◆다음 2조달러클럽 후보는 메타...한국기업은 요원
로이터 통신은 이날 "AI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으로 기술 관련 주식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아마존이 2조 달러를 넘는 다섯 번째 미국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시총 2조달러는 의미가 작지않다. 단일 기업의 몸값이 왠만한 경제강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아마존의 시총은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GDP(2243조)를 옷돈다.
시총 2조달러 돌파의 역사를 봐도 쉽지않은 일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시총 2조달러 문을 처음 연 것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다.
아람코는 산유강국 사우디 재정을 책임지는 오일머니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단순 기업으로 보기 어렵다. 이런 아람코 마저 이젠 시총이 1조달로 초반으로 추락하며 2조달러클럽에서 이탈한지 오래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의 높은 지배력과 다양한 AI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의 높은 지배력과 다양한 AI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의 맨 손으로 기술 하나만 믿고 벤처기업을 창업해 시총 2조달러를 처음 돌파한 것은 혁신의 상징 애플이다. 애플은 2020년 8월 2조달러 시대를 연 이후 승승장구하며 3조달러의 문도 가장 먼저 열어제쳤다. 이후 2022년말부터 AI열풍이 몰아치며, AI시장의 선두주자이자 실질적 수혜자들인 MS-엔비디아-구글-아마존이 차례로 맥을 이었다.

다음 2조달러 후보는 메타(페이스북)다. 메타의 26일 현재 시총은 1조3천억달러대다. 2조달러엔 약 7천억 달러 정도 모자라지만, 메타 역시 AI로 승부수를 걸며 주가가 꾸준히 상승중이다. 최근엔 애플과 생성형 AI동맹을 추진중이란 소식도 들린다.
미국의 빅테크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지만, 국내업체들은 암울하다. 한국증시 시총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시총은 3860억달러에 불과하다. 순위는 세계 25위지만, 1조달러클럽 가입이 요원하다. 국내 기업은 삼성말고는 글로벌 시총 100위 안에 드는 기업이 아예 없다.
증시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크고작은 이유로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대만과 비교하면 더욱 심각하다. 대만 국가대표기업으로 AI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을 석권한 TSMC의 시총은 9천억달러에 육박하며 1조달러 돌파가 눈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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