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전환 격차 해소를 위해선 무탄소에너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주요20국) 정상회의에서 강조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작년 유엔총회에서 무탄소에너지, 즉 CFE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지난달 청정에너지 장관회의에서 파트너국들과 함께 CFE글로벌 워킹그룹을 발족작업반을 발족했다"면서 CFE이니셔티브 확산을 재차 강조했다.
에너지당국이 윤 대통령의 이같은 취지를 받아 무탄소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33년까지 원자력(원전),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을 삼각축으로 하는 무탄소에너지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10년 내 기술자립화율과 사업화율 각 10%p 제고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발표한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안은 온전히 무탄소에너지에 방점이 찍혀있다. 산업부가 산·학·연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공청회를 열고 공개한 계획안은 무탄소에너지 육성을 위한 비젼과 과제가 담겨있다.
산업부는 에너지법에 따라 5년마다 10년 단위 에너지기술개발 중장기 로드맵인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발표한다. 이번 계획은 2024∼2033년까지 향후 10년간 적용되는 정부의 에너지 중장기전략이다.
산업부는 이번 계획안을 통해 '탄소중립·에너지 안정성 달성을 위한 무탄소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최상위 3대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정부는 우선 무탄소에너지 생태계 확충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59조원의 경재적 파급효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두번째는 무탄소에너지 시스템의 기술자립화 실현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원전,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핵심 무탄소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지만, 완전 기술자립화완 거리가 있다. 정부는 향후 10년내 기술자립화율을 지금보다 10%포인트(p) 끌어올릴 계획이다.
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기간 에너지 기술 자립화율은 기존 80.6%에서 90%까지 높인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무탄소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R&D) 사업화 성과 제고를 세번째 목표이자 비젼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기술사업화율 역시 현재보다 10%p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부는 이같은 3대 목표와 비전에 따라 4대 기본전략과 세부 14대 과제도 함께 내놓았다. 4대 핵심 전략은 무탄소에너지 확대를 위한 기술경쟁력 강화, 유연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망 구축, 에너지사용의 고효율화, R&D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이다.
◆해상풍력 이용률 50%로 확대...23년 i-SMR 인허가 목표
산업부는 우선 무탄소에너지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전 활용을 늘리기 위한 기술과 대규모 청정수소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전주기 혁신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2035년부터 국내 첫 가동될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건설 단가가 kWe(킬로와트)당 35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차세대 탠덤 태양전지 효율은 2023년 26.1%에서 2033년 35%로, 해상풍력단지 이용률을 2023년 30%에서 50%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유연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망 구축'을 위해선 만성적인 송전 제약 완화를 위한 대안 기술 개발, 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 등의 방법을 추진한다. 분산자원 계통 수용성 제고를 통한 배전망 유연화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에너지 사용의 고효율·청정화' 전략에 따라 산업·건물 부문 열에너지 활용 최적화, 비 배터리 수송분야 연료전환 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R&D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한국형 에너지기술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차세대 원전으로 일컫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를 2033년 건설 인허가를 받는다는 목표로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2028년 표준설계 인허가 목표 아래 개발 중인데 이 기술을 실제 국내에 건설할 수 있는 단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현 경수로 방식이 아닌 내륙용·다목적 SMR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기존 대형 원전 운영과 관련해서도 전력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 운전하는 기술과 원전과 연계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원전 해체 기술의 자립화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핵심기술 연구도 이어갈 방침이다.
산업부 이날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오는 12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이번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