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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기획]인스타·유튜브 '미국산 앱 듀오' 급부상에 맥못추는 '네카오'

인스타앱 사용시간 1년 새 42% 급증...네이버·카카오는 감소 유트브 '오래사용하는앱' 1년이상 압도적 1위...숏폼열풍 영향

숏폼을 앞세운 인스타가 국내 모바일앱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숏폼을 앞세운 인스타가 국내 모바일앱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미국 소셜미디어의 투톱인 구글 유튜브와 메타 인스타그램이 급부상하며, 토종 앱의 양대산맥인 '네카오'(네이버와 카카오톡)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네카오를 제치고 1위 앱으로 등극한데 이어 숏폼 콘텐츠를 내세운 인스타그램(이하 인스타)의 최근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네카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양상이다.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이 숏폼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릴스'를 앞세운 인스타의 사용 시간이 1년 새 무려 42% 급증한 반면, 네카오 사용 시간은 감소했다. 숏폼 트렌드에 뒤쳐진 네카오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인스타 약진...톱10 앱 중 유일하게 20% 이상 성장
미국 굴지의 빅테크인 메타와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앱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사용 시간 뿐만 아니라 실행 횟수 증가율 등 여러면에서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국내 이용자들의 인스타 사용 시간은 3억7893만1천 시간으로 작년 같은 기간(2억6666만2천 시간)에 대비 42.1%(1억1천226만9천시간) 급증했다.
인스타의 사용 시간 증가율은 국내 앱 랭킹 톱10 중에서 유일하게 20%를 웃도는 초강세다. 국내 모바일앱 시장에서 인스타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인스타는 이에따라 '한국인이 '오래 사용하는 앱' 순위에서 유튜브(18억109만5천시간), 카톡(5억2천737만5천 시간)에 이은 3위자리를 굳혔다.
메타의 인스타는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에서 지난 4월 네이버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이후 6개월째 순위를 유지했다. 인스타는 4위 네이버와의 격차를 5천만 시간 이상으로 벌렸다.
유튜브와 인스타의 급성장으로 인해 네카오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사잔은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 이미지.
유튜브와 인스타의 급성장으로 인해 네카오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사잔은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 이미지.

구글의 간판 앱인 유튜브는 1년 전인 작년 9월보다 9.5%(1억5558만5천시간) 증가하며 2위 카톡에 3배 이상 앞서며 독주체제를 더욱 굳혔다.

유튜브와 인스타 쌍포의 강세 속에서 토종 앱을 대표하는 네카오의 부진은 계속됐다. 국민메신저로 불리는 국내 대표 SNS앱 카톡은 2위 자리를 지켰다.
카톡은 그러나 사용 시간이 작년 동기(5억4534만4천 시간)에 비해 3.3%(1796만9천 시간) 감소하며 유튜브 추격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색과 쇼핑을 중심으로 '네카오'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네이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년새 하락 폭은 카톡보다 더 컸다. 네이버는 지난달 총 사용시간은 3억2973만2천 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3천554만3천 시간) 쪼그라들었다.
◆앱 실행 횟수도 '구글판'...네카오 숏폼 대응력 키워야
유튜브와 인스타는 사용시간은 물론 한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앱' 부문에서도 네카오에 비해 우위를 점했다. 지난달 인스타의 실행 횟수는 166억7792만7천회로 작년 동기보다 33.2%(41억5918만8천회) 급증했다.
유튜브도 상황은 비슷하다. 유튜브 실행횟수는 무려 142억6489만7천회로 1년전 보다 10억2118만1천회(7.7%) 늘어났다. 인스타에 비해 증가율은 낮지만, 1년만에 10억회 이상 실행수가 증가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반면 카톡(747억1741만4천회)과 네이버(146억5940만1천회)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0.3%와 1.6%증가하는데 그쳤다. 유튜브와 인스타는 뛰어가는데 네카오는 기어가는 꼴이다.
인스타와 유튜브의 사용 시간과 실행 횟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단 몇분의 짧은 영상, 즉 숏폼이 SNS시장의 대세로 굳어졌음에도 네카오가 숏폼 콘텐츠 부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네카오의 수장인 이해진 네이버그룹 총수(왼쪽)와 김범수 카카오총수.
숏폼 인기는 인스타의 급부상과 궤를 같이한다. 인스타는 지난 2021년 출시한 숏폼서비스 '릴스'를 앞세워 젊은층 이용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실제 10~20대 SNS이용자들 사이에서 숏폼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유튜브 역시 숏폼 서비스인 '쇼츠'를 무기로 숏폼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 15일부터 쇼츠의 최장 길이를 종전 60초에서 중국의 틱톡과 같이 3분으로 늘려 크리에이터와 시청자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이에 반해 양대 토종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숏폼 시장에 대한 대응력은 미진하다. 오히려 인스타가 영상 위주의 서비스에서 DM(메시지) 가능을 추가하며 네카오의 텃밭까지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네카오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상이 게시되는 인스타와 유튜브와 직접 숏폼 경쟁에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카오의 입지약화는 국내 모바일시장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악재가 될 수 있다"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측이 국내 이용자에 특화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 등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한 정책으로 재무장한다면 반등의 기회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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