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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기획]흔들리는 '국민메신저' 카톡...유튜브에 밀려 이용자 급감세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통계, 카톡 지난달 MAU 22만여명 감소 1위 유튜브와 격차 작년말 대비 5배 확대...혁신적 진화가 역전의 발판

모바일 플랫폼의 대명사이자 '국민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카톡)의 위상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작년말 난공불락이라던 월간 활성이용자(MAU) 1위자리를 미국 유튜브에 내준 이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양상이다.
급기야 지난달엔 카톡의 MAU가 45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2년 5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MAU(Monthly Active Users)란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한 달에 최소 한번 이상 쓴 순수 사용자(Unique Visitor)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카톡의 MAU하락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미국산 비디오플랫폼 MAU 상승이 교차하며 우리나라 인구수보다 많은 유저수에 4700여만명의 MAU를 자랑하던 카톡 위상이 서서히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카톡 MAU가 4500만명 아래를 떨어지며, 선두 유튜브와 격차가 작년말 대비 5배 가량 확대됐다. 사진=연합뉴스
카톡 MAU가 4500만명 아래를 떨어지며, 선두 유튜브와 격차가 작년말 대비 5배 가량 확대됐다. 사진=연합뉴스

◆카톡 2022년 5월 이후 22개월만에 MAU 4500만명 붕괴

카톡 이용자 수가 급감하며 지난달에 1년10개월 만에 4500만 명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유튜브에 기세에 눌려 2위로 주저앉은 이후 이제 '2위 플랫폼'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네이버를 제치고 독보적 1위를 질주해온 카톡에겐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다.
9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톡 앱의 MAU는 4497만2002명으로 전월(4519만3468명) 대비 22만1466명 감소했다.
카톡 MAU가 45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작년 4월(4707만4590명)과 비교하면 1년새 210만 명 이상 급감했다.
1위 유튜브와 격차는 작년 12월 10만4980명에서 54만3152명으로 벌어졌다. 4개월만에 유튜브와 카톡의 MAU 격차가 5배 가량 확대된 셈이다.
사용자의 충성도를 나타내는 이용시간먼에서 비교자체가 어렵다. 지난달 유튜브의 월평균 총 사용 시간은 19억623만5650시간이며 카톡은 5억4814만4204시간이다. 유튜브가 카톡보다 3.5배 더 많다.
카톡의 추락과 유튜브의 급부상은 10~20대 젊은 층의 메신저 이용이 카톡에서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페이스북 메신저, 텔레그램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검색은 네이버, 메신저는 카톡이란 등식이 성립돼왔던 모바일 이용자 패턴이 비디오플랫폼의 급부상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유튜브와 인스타의 짧은 영상, 즉 숏폼 콘텐츠이 폭발적 인기와 무관치 않다.
SNS 시장에서 카톡의 점유율이 지난달 39.62%로 작년 동월(42.22%) 대비 2.60%포인트 하락했지만 같은기간 인스타의 점유율은 22.77%로 같은 기간 4.61%포인트 상승한 것이 이를 함축적으로 설명해준다.
유튜브 역시 2021년 7월 쇼츠(Shorts)를 출시한 이후 Z세대(1997∼2006년생)를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숏폼 콘텐츠의 인기 급상으로 모바일앱 시장 판도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비디오플랫폼 주도로 바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숏폼 콘텐츠의 인기 급상으로 모바일앱 시장 판도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비디오플랫폼 주도로 바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 "SNS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환골탈태해야"

숏폼의 주사용자 연령층이 30대 이후 확대되고 있는 것도 카톡의 추락과 유튜브이 강세를 가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간 연령대별 MAU는 10대 이하와 20대에서는 유튜브와 인스타, 30대 이상에서는 카톡이 강세를 보였는데, 지난해부터 30대들의 비디오플랫폼 이용이 급증세를 타고 있다.
업계에선 유튜브와 카톡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튜브와 인스타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유저수와 크리에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영상플랫폼이어서 카톡의 재역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한가지 변수는 카카오측이 경쟁구도를 새롭게 바꿀만한 혁신적인 기능이나 서비스를 내놓는 것 뿐이다.
카톡은 누가 뭐래도 스마트폰 시대의 상징과 같은 앱이자 순수 토종 플랫폼이다. 2010년 iOS버전을 시작으로 카톡은 세상에 등장하자마자 국민 소통의 패턴을 단숨에 바꿔놓으며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계속해온 저력이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카톡을 모르면 간첩이란 소리를 들어야했던 대한민국 대표 SNS다.
카톡은 산업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카톡은 국민메신저인 동시에 '모든 인터넷비즈니스는 카톡으로 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우 영향력있는 비지니스플랫폼이다. 카톡의 최근 추락이 단순히 특정 메신저앱의 몰락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그동안 막강 플랫폼을 활용한 저인망식 사업확장에 치중하며 카톡 자체의 의미있는 진화에 실패한게 사실"이라며 "이제부터라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 시대상황과 시장트렌드 변화에 맞춰 환골탈태해야만이 역전의 발판이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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