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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김포까지 확대됐지만...경기도, 기후동행카드 동참 미지근

서울시 6만원대 정액대중교통카드 기후동행카드, 군포까지 확대 인천·김포이어 3번째 불과...경기도 자체 카드 사용위해 '미온적' 27일 시행, 인기폭발...'소외감'에 수도권 출퇴근 직장인 불만 팽배

월 6만2천원만 내면 대중교통을 무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 '기후동행카드'가 지난 27일 시행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기초단체의 동참이 미진하다.
3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하은호 군포시장 '기후동행카드' 사용 협약을 체결하며 기후동행카드의 사용영역이 인천, 김포에 이어 군포까지 확장됐지만, 남은 서울 인근 경기 기초단체의 참여열기가 미지근하다.
서울에 직장을 두고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이 너무 비싸 경기도로 이탈한 것도 서러운데, 기후동행카드 마저 소외된 것같다며 볼멘소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통비절감효과 커...수도권 서울출퇴근 직장인 소외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적용한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현재 월 6만2천원 정액제로 버스, 지하철,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어 교통비 절감효과가 작지않다.
주5일 근무를 기준으로 서울 버스(1500원)로 출퇴근만해도 남는 장사다. 비교적 장거리 출퇴근할 경우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해도 추가요금이 200원 안팎 발생하는게 통상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월3천만원 더내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유자전거 '따릉이'까지 무한대로 이용가능하다.
출퇴근 뿐 아니라 업무상 대중교통 이용이 잦은 영업직이나,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은 더욱 교통비절감 효과가 크다.
대리운전 기사 A씨는 "하루평균 4~5회의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교통비가 15만원이상 들었는데, 기후동행카드로 10만원 가까이 교통비가 줄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기후동행카드가 아직은 서울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 소속 버스만 사용 가능하며 수도권 소속 버스는 해당이 안된다.
지하철의 경우도 서울권에서만 사용할이다. 예컨데 1호선 하행선의 경우 금천구청역은 사용할 수 있지만, 안양시권역인 석수역은 포함이 안된다.
서울 인근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은 불만일 수밖에 없다. 주 생활지역이 서울인데, 정작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은 부천, 광명, 안양, 과천, 의양, 성남, 하남, 남양주, 구리, 의정부, 고양 등 수도권 시가 대부분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심각한 출퇴근 문제를 빚고 있는 김포시, 그리고 31일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군포시 등 단 2곳만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시행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인천도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도입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천 제물포에서 용산까지 출퇴근한다는 B씨는 "서울까지 거리가 멀어 월 10만원 가까이 대중교통비로 썼던 터라 인천에도 하루빨리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돼 교통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서울 중구 시청역을 방문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서울 중구 시청역을 방문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공동취재단

◆정치적 문제까지 겹쳐 수도권 전역 확대까진 요원

상황이 이런데도 경기도는 서울 기후동행카드의 병행사용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초 경기도와 협약을 자신했으나, 김동연지사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자체 대중교통 프리패스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 서울시에 선수를 빼앗긴 경기도는 서울시 주도의 기후동행카드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일각에선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지사가 오세훈 시장 주도의 기후동행카드의 경기도 연계를 반대하는 것이 잠재적 차기 대권경쟁자로 의식하기 때문이란 해석까지 내놓는다.
김 지사가 증산층 이하 서민층의 교통비 절감효과로 인해 생길 치적을 오 시장이 선점하는 것을 경계한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23일 판매 개시 이후 약 26만장이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며 당근마켓 등에서 웃돈거래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추가 물량을 조기에 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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