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표 AI가 부쩍 진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AI기업 엑스닷AI(xAI)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생성형 AI'그록3(Grock)'이 그것이다.
엑스닷은 “그록3가 오픈AI, 딥시크 등 경쟁사 모델보다 더 똑똑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AI모델 경쟁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머스크는 “우리는 모델을 매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그는 그록3 출시를 예고하며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자신했다.
◆최고 성능의 AI모델...혁신적인 인프라 주목
머스크의 자신감을 입증하듯 그록3는 경쟁 모델들을 앞도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수학, 과학, 코딩 등 주요 분야에서 오픈AI의 GPT-4를 능가했다.
그록3는 공개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 수학, 과학 분야에서 GPT-4 대비 15~20% 향상된 성능을 보였다. 특히 코딩 분야에서는 30% 이상 우수한 결과를 기록했다.
AI 모델들의 실제 대화 능력을 평가하는 '챗봇아레나(ChatBot Arena)'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종합적인 성능 평가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입증했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추론 강화 특화 모델의 도입이다. 이는 AI가 즉각적인 응답 대신 깊이 있는 사고 과정을 거쳐 답변하는 방식으로, 더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결과를 제공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는 AI가 단순한 답변을 넘어 실제 사고하는 방식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록3가 주목받고 있는 또다른 배경은 획기적인 인프라다. 머스크는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가전제품 공장을 AI데이터센터로 전환하여 무려 20만개의 GPU를 설치했다. 이는 단일 클러스터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주목할 점은 설치 속도다. 엑스닷은 첫 10만 개의 GPU를 122일 만에 설치했고, 추가 10만 개를 92일 만에 완료했다. 이는 기존 업계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속도다.
전문가들이 1.5~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거대 데이터센터 구축을 약 200일 만에 완성한 것이다. 머스크는 "우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며 강조했다.
머스크는 궁극적으로 지금보다 5배나 많은 100만개의 GPU를 확보, 초격차 AI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막강 자본력을 바탕으로 거대 인프라를 바탕으로 AI근원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인프라 확충에 더 속도...AI경쟁의 강력한 변수 떠올라
한층 달라진 그록3의 공개와 대규모 AI데이터센터 구축 등 머스크의 이러한 공격적 행보는 최근 AI 시장변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글로벌 AI경쟁에 구글, 오픈AI, 메타에 이어 중국 딥시크까지 가세하며 경쟁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머스크의 마음이 조급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번 실기하면 추격이 어려운 딥테크 시장의 속성을 감안할때 후발주자인 머스크로선 기술개발과 인프라투자 속도를 더 끌어올려야 리딩기업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머스크의 AI는 몇가지 해결해야할 난제도 존재한다. 우선 대규모 GPU클러스터의 전력 소비와 냉각 문제다. 막대한 전력을 수반하는 AI데이터센터 특성상 규모가 커질 수록 전력과 열 문제는 골칫거리다. 기술적으로 해결하기도 쉽지않다.
AI 윤리 관련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록3는 기존 AI 모델들보다 윤리적 제약을 완화한 '언힌지드 모드'를 제공한다. 경쟁 AI 모델이 편견을 제거하거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다양한 윤리적 지침과 필터를 적용하는 것과는 다른 정책이다.
그록3는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에 대해 소위 ‘정치적으로 올바른’ 답변보다는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소신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머스크도 이를 인정한다. 그록3로 인한 논란이 앞으로 거세질 개연성이 높은 대목이다. 그록3의 등장에 시장에서 기대반 우려반의 평가를 내놓는 이우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록3가 확실한 강자가 없는 현 AI시장 경쟁 구도에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한 AI 전문가는 "이제 AI 발전의 핵심은 단순한 모델 성능을 넘어 인프라 구축 능력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세계 최대규모의 인프라를 등에업은 그록3가 AI시장 경쟁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엑스닷은 그록3의 공개로 그록2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는 AI기술의 불균형 해소를 통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개발자는 "오픈소스 공개는 전체 AI 생태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