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매년 조성하는 벤처펀드 1조원 가량이 새로 조성됐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회복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엔 업력 3년 미만의 벤처·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얼리 스테이지(초기기업) 펀드가 5천억원 이상 조성돼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들의 자금난 해소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자본 유치 늘어 당초 목표치 1200억 추가 달성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3월29일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운용사로 선정된 43개 벤처캐피털(VC)이 총 9082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모태펀드 기반 벤처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는데는 통상 9개월이 걸렸지만, 이번엔 선정 후 5개월여만으로 역대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기부에 따르면 모태펀드 자펀드 결성 완료 기간은 2020년 9개월, 2021년 9개월, 2022년 10개월, 2023년 10개월 등 통상 9개월 이상 걸렸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모든 VC의 펀드 결성에 소요되는 기간을 종전보다 절반 가까이 단축된 것은 주무부처인 중기벤처부 벤처시장 활성화를 위해 조기 결성을 강력히 유도한데다, 해당 VC들이 민간 출자자(LP) 모집이 예상보다 원활하게 이뤄진 결과다.
실제 43개 펀드에 참여한 LP 유차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펀드 결성 목표는 모태펀드 4160억원을 출자받아 민간 매칭자금 포함 7835억원이었다.
그러나 민간자금 출자가 늘면서 전체 결성총액이 목표치보다 16%(약 1200억원) 추가 달성했다. 이로써 전체 결성펀드 중 모태펀드 출자 비율은 45.8%로 낮아졌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 블안과 글로벌 복합위기로 인해 LP모집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부가 벤처펀드 출자금에 대한 세제혜택을 강화하는 등 정책지원을 늘려 조기에 펀드조성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벤처·스타트업 성장 지원 펀드만 5800억원
1조원에 가까운 신규 벤처펀드가 조성됨에 따라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벤처투자 시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벤처부가 신규 조성 펀드의 조기출자에 대한 인센티브제 확대와 조성 초기 투자비율이 낮은 VC에 대한 패널티 조항을 강화했기 떄문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5조3619억원으로, 전년동기(4조4930억원)보다는 1조원 가까이 늘었으나 2022년 상반기(7조6442억원)보단 2조원 이상 못미친다.
대규모 신규 펀드 조성 완료 소식에 벤처·스타트업계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창업초기 벤처나 스타트업의 성장에 모태펀드 기반 자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특히 이번엔 벤처·스타트업에 포커스를 둔 펀드가 대거 조성됐다. 분야별로 보면 신생·소형 벤처캐피탈 전용 '루키리그' 2300억원,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펀드 1900억원, 업력 3년 이내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창업초기' 펀드 1600억원 등이 결성됐다.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신규 조성 펀드규모가 5800억원 달한다는 얘기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모태펀드 출자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운용사 선정 기준을 개선한 결과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펀드가 결성됐다"며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회복의 모멘텀이 되도록 마중물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그러나, 펀드 조성과 투자는 별개의 문제란 점에서 이번에 조성된 펀드가 보다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강력한 후속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원하고 있다.
빅데이터 관련 스타트업인 A사 대표는 "대규모 펀드가 조성돼 기대가 크지만, 과거의 사례를 보면 펀드만 만들어놓고 소극적이고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VC들이 적지않다"며 "정책자금을 출자해 만든 펀드인만큼, 정부가 조기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수반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부는 올 하반기 안에 모태펀드 중장기 운영전략 등을 담은 '(가칭)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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