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AI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에 무슨 일이 생긴걸까.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며 굴지의 빅테크들을 모조리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까지 탈환했던 엔비디아가 돌연 주가가 연일 폭락세를 보이며 맥을 못추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내리 곤두박질 쳤다. 24일(현지시간)엔 주가가 7% 가까이 폭락했다.이에 따라 시총 3조달러벽이 붕괴되며 MS, 애플에 이어 글로벌 시총 3위로 주저앉았다.
AI반도체 시장의 압도적 시장 지배력에 기대이상의 실적, 액면분할 호재 등이 맞물려 글로벌 시총 1위에 올랐던 엔비디아가 정상자리를 채 1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제자리(3위)로 돌아온 것이다.
◆"너무 올랐나"...차익매물 쏟아져 시총 4천억달러 증발
24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68% 내린 118.11달러(16만39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135.58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찍은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그 사이 주가는 무려 12.8% 떨어졌다. 지난 4월20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시총은 3조3350억 달러에서 2조9370억 달러로 줄었다. 3거래일만에 시총이 무려 4천억달러 가량 증발해 버린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에따라 시총 3조달러가 붕괴되며 글로벌 시총 3위자리로 되돌아왔다.
MS와 애플 등 내로라하는 빅테크들을 하나하나 제치며 파죽지세로 시총 1위에 올랐던 기세는 온데간데 없다. 포보스 글로벌 부자 순위 11위로 수직 상승하며 톱10 진입을 노크하던 젠슨황 CEO의 자산도 10% 이상 빠졌다.
특별한 돌발 악재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이처럼 급락세로 돌아선 것은 여러 각도에서 해석 가능하다. 우선 단기 주가급등으로 인해 최근 차익매물이 쏟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짧은 기간에 주가가 올라도 너무 많이 올라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주식을 털고 있는 얘기다.
엔비디아 주가추이를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전세계적인 AI열풍에 편승, 엔비디아 주가는 2022년말부터 랠리를 시작해 약 1년반만에 무려 7.5배 급등했다. 올해 상승률만도 150%에 달한다. 6개월도 안돼 시총이 2.5배 늘어났다는 의미다. 특히 1분기(2∼5월) 실적발표날인 지난달 22일 이후 최근 한 달간 약 30% 더 올랐다.
통상적으로 증시에서 단기급등은 대량의 차익매물의 출현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엔비디아가 비록 AI열풍의 최대 수혜자로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며 향후 전망도 창창하지만, 일단 단기에 짭짤한 수익을 낸만큼 일단 이익을 실현하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했다는 얘기다.
엔비디아에 투자해 10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개인투자자 A씨는 "주가가 그동안 너무 무섭게 올라서 언제 급락세로 돌아설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아져 최근 보유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말했다.
◆'AI경쟁과열 따른 버블론 한몫...긍정적 전망도 만만찮아
최근 불거지고 있는 AI버블론도 엔비디아 주가에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AI열풍이 불면서 전세계 빅테크업체들의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AI비즈니스 전반에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는 의미다.
AI투자에 천문학적인 자본을 쏟아붓고 있는 빅테크들이 아직 투자에 비해 수익은 현저히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24일 미국 AP 통신은 “AI열풍이 너무 과열돼 주식 시장의 거품과 투자자들의 지나친 기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빅테크들의 AI투자가 더욱 위축돼 엔비디아를 비롯한 AI주가 흐름이 당분간 부진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I용 가속기 의존도가 절대적인 엔비디아로선 AI투자가 둔화되면 실적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GPU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엔비디아의 사업구조의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GPU 전문업체다. 엔비디아가 대부분의 수익은 PC용이든, 비트코인 채굴기든, AI가속기든 같은 뿌리의 GPU계열에서 창출된다.
특정제품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업황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얘기와 같다. 다양한 캐시카우를 보유하며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MS와 애플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같은 부정적인 변수에도 불구, 엔비디아의 주가흐름에 대한 긍정론도 만만치않다. 지금의 AI열풍이 좀 과열된 것은 맞지만,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AI바람이 쉽게 사그러들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서다.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도 기대이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가가 단기 급등에 따른 잠시 조정기를 거쳐 재상승 곡선을 그릴만한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얘기다.
테슬라,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기업들이 천문학적인 AI투자를 준비중인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월가 일부에서 엔비디아가 향후 18개월에서 2년간 지금과같은 우량한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후발 AI가속기 업체들이 엔비디아 독점구조를 께는데 어려움이 겪오 있어 엔비디아가 우량한 실적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식지않는 AI트렌드와 우량한 실적이 뒷받침되는한 엔비디아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