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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한화, 美스텔라피자 전격 인수...김동선표 빅딜, 효과볼까

스페이스X출신 개발자가 개발한 로봇피자 기술력 탁월...밸류체인 강화기대 식품산업 첨단화 위한 기술역량 제고 기대...글로벌 푸드테크시장 공략 발판

한화푸드테크가 로봇피자로 유명한 미국의 스텔라피자를 전격 인수했다. 사진=한화푸드테크
한화푸드테크가 로봇피자로 유명한 미국의 스텔라피자를 전격 인수했다. 사진=한화푸드테크

한화그룹의 푸드테크 전문 계열사 한화푸드테크가 미국의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전격 인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에 로봇이 첨단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전문기업으로 공식 출범한 지 단 2주만의 대형 인수합병(M&A)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푸드테크 사업에 대한 남다른 안목과 애착을 갖고 있는 한화가(家) 3남 김동선 부사장(35)이 한화푸드테크를 띄우는 동시에 진행한 첫번째 작품이란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탁월한 로봇피자기술 보유...김부사장이 인수에 공들여
한화푸드테크는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오토메이션(Serve Automation)과 지난 1월 자산양수도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 29일자로 모든 계약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화의 인수방식은 서비오토메이션의 스텔라피자 자산 100% 인수와 함께 최고경영자(CEO) 벤슨 차이를 포함한 경영진과 핵심 기술진 일부를 고용 승계하는 구조다. 인수금액 등 세부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인수 실무는 한화푸드테크의 미국 현지법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Hanwha Foodtech Global inc)이 진행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딜 구조와 조건 협상은 김동선 부사장이 진두지휘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빅딜을 성사시키 위해 은 직접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초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기술박람회 CES2024 현장을 찾아 식품 로봇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 부사장이 이처럼 로봇과 푸드테크사업으로 자신만의 경영능력을 펼치고 있는 김 부사장이 첫번째 빅딜로 스텔라피자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면에서 해석 가능하다.
우선 서브오토메이션의 스텔라피자는 김 부사장이 추구하는 신개념 푸드테크와 식품서비스로봇의 밸류체인(가치사슬) 확장에 매우 잘 어울리는 조각이라 할만하다.
서브오토메이션은 피자로봇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테슬라 계열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9년 설립, 로봇시장과 피자 시장에서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로봇 기술을 도입해 모든 공정이 자동화된 스텔라피자의 조리 과정. 사진=한화푸드테크
로봇 기술을 도입해 모든 공정이 자동화된 스텔라피자의 조리 과정. 사진=한화푸드테크

스텔라피자는 이 회사의 간판 브랜드로 탁월한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스스로 단 5분만에 12인치 크기의 피자를 만든다. 다양한 주문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1분에 한 판 꼴로 피자를 뚝딱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알아서 척척 조리하는 방식으로 전공정(End to end)을 완전 자동화한 피자 브랜드는 스텔라피자가 거의 유일하다.
이는 곧 비용절감과 가격경쟁력으로 이어져 스텔라피비자는 높은 품질에 비해 피자 한판가격이 8~9달러(로스앤젤레스 기준)에 불과하다. 주요 피자브랜드의 60% 수준이다.
피자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노엘 브로너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스텔라피자는 고객들에게 높은 품질의 피자를 제공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스텔라피자는 반죽 제조 이력부터 토핑 무게, 피자 두께까지 품질 체크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면서 “위생 관리는 물론 고객에게 고품질의 피자를 저렴한 가격에 균일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는 식품산업의 경쟁력이 로봇, AI, 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를 통해 식품위생과 질을 높이는 동시에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김 부사장의 평소 지론과도 일맥 상통한다.
◆푸드테크·로봇 밸류체인 강화, '두마리토끼' 노려
김 부사장이 미래 성장사업으로 추진중인 또다른 축인 로봇 부문과도 시너지효과를 노린 것도 스텔리피자의 인수 베경으로 분석된다.
푸드테크와 로봇을 동시에 관장하고 있는 김 부사장으로선 스텔라피자 인수를 통해 한화로보틱스의 로봇사업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외연 확장을 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기 때문이다.
한화푸드테크측도 이와관련, 스텔라피자 인수를 통해 향후 한화로보틱스와 협업할 적극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선 부사장과 한화 입장에선 스텔라피자를 통해 푸드테크와 로봇사업의 밸류체인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두마리토끼를 다 잡았다는 얘기다.
김동선 한화 부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 참관, 푸드테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푸드테크
김동선 한화 부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 참관, 푸드테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푸드테크

한화는 이에 따라 당장에 스텔라피자의 로봇기술을 한화푸드테크의 다양한 식품 서비스에 접목하는 한편, 스텔라피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화로보틱스의 다양한 서비스로봇을 글로벌 시장에 론칭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로보틱스가 장차 스텔라피자를 테스트베드이자 안테나숍으로 삼아 북미를 중심으로한 글로벌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푸드체크 분야의 신생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차별화된 브랜드로 푸드테크 이미지 메이킹을 각인시키기 위한 것도 한화의 스텔라피자 인수의 또 다른 목적으로 읽힌다.
세계적으로 푸드테크 시장이 급성장세를 타고 있는 와중에 글로벌 진출을 모색중인 한화푸드레크로선 스텔라피자의 독보적인 로봇기술을 등에업고, 한화만의 색깔을 낼 수 있게됐다는 의미다.
한화푸드테크는 이를 통해 다양한 식음 콘텐츠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공략의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서브오토메이션 창업자 벤슨 차이는 “이번 딜은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한화와의 협력을 통해 스텔라피자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측은 스텔라피자는 시스템 재정비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치는대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를 거쳐 국내와 미국 시장에 한화만의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실질 후계자인 형 김동관 부회장과는 달리 로봇, 푸드테크 등 신사업 부문에서 남다른 의지와 경영수완을 보이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의 이번 빅딜이 얼마나 큰 효과를 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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