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이어 PC시장에도 AI(인공지능) 열기가 옮겨붙으면서 지난 2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6250만대로 작년 2분기보다 3.1% 증가했다.
올들어 1, 2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PC 출하량이 적었던 데다 교체 주기까지 도래하면서 PC판매량이 뚜렷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레노버 1위 유지...HP·델 추격
업체별로는 중국 레노버가 작년 2분기에 비해 출하량이 약 4% 가량 늘어나며 23.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자리를 유지했다.
미국 PC업계의 자존심 HP(21%)와 델(16%)은 북미 지역 수요 회복에 힘입어 작년과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하며 2, 3위자를 지켰다. 애플은 8.5%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 2분기 연속 PC출하량 증가하면서 올해 전체 PC 출하량이 약 3%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분기 후반경 출시 예정인 퀄컴의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PC확장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통계도 비슷하다. IDC는 올 2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6490만대로 집계했다.
제조사별로는 레노버가 22.7%(1470만대)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HP(21.1%·1370만대), 델(15.5%·1010만대), 애플(8.8%·570만대), 에이서(6.8%·440만대)가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기관의 분석결과를 종합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던 PC시장이 침체기를 지나 뚜렷한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바람이 PC교체기에 맞물려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PC시장을 깊은 침체의 늪에서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 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은 "새로운 AI기능이 소비자들을 하이엔드 PC로 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집계는 좀 더 우호적이다. 카날리스는 2분기 글로벌 PC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카날리스 기준 글로벌 PC 시장은 3분기 연속 성장세다..
이렇듯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기로 접어들며 PC 제조사들은 AI PC 신제품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 시니어 애널리스트 윌리엄 리는 "2024년 하반기는 AI PC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 VS 애플, AI PC시장서도 격돌
삼성전자과 애플의 스마트폰엥 이은 AI PC 경쟁도 점차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장착한 '갤럭시북4 프로', '삼성 올인원 프로'에 이어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프로세서 기반 '갤럭시북4 엣지' 등 AI PC를 잇따라 선보이며 PC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애플 역시 지난 3월 자체 시스템온칩(SoC)인 M3칩을 내장, AI기능을 강화한 맥북 에어 신제품을 출시했다. 애플은 지난 2020년 M1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부터 NPU를 탑재해왔지만, 이번 제품 소개 문구에 AI 기능을 언급하며 시류에 편승했음을 보여줬다.
업계에선 애플이 올해안으로 최첨단 M4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를 내놓고 AI PC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도 AI 기능을 새로 추가한 'LG 그램'을 출시하며 AI PC시장 도전을 선언했다. 레노버, HP, 델테크놀로지스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도 이미 AI PC를 출시했거나 출시 계획을 세우는 등 그야말로 AI PC시장이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가 PC시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형성하며 PC교체 수요를 늘리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 PC시장이 시장조사기관의 예상치(3%)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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