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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기업해체 수준’ 700명 인력감축 철회하라”

사측 정리해고 방안에 반대···“고통분담 대안 제시했으나 무산됐다” 비판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와 민주노총, 정의당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의 700명 정리해고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민진철 사진기자)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와 민주노총, 정의당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의 700명 정리해고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민진철 사진기자)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후 새 매각 대상자 물색에 나선 이스타항공이 700명의 직원울 정리해고한다는 소식에 노조가 반발했다. 노조는 “1600명 중 400명만을 살리겠다는 기업해체 수준의 인력감축 시도를 중단하고 고통분담을 함께 살자는 노조의 목소리를 들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와 민주노총, 정의당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의 700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했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금까지 저비용항공노동자들은 공공의 편익증대와 산업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으로 밤낮없이 최선을 다해왔으나 정부와 자본은 고통분담을 일방적으로 노동자에게만 전가시키더니, 이제는 ‘어쩔 수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올해 도합 17대의 항공기를 반납하고 6대만 운영한다. 이에 따라 인력도 400여명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직원 중 700여명을 감축하고, 31일까지 구조조정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는 구조조정의 대안으로 기업 회생을 위한 고통분담을 제시했다. 현 직원을 3개조로 편성해 1개월은 근무하고 2개월은 순차적으로 무급휴직을 하자는 것이다.

노조는 이스타항공이 이러한 제안마저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영진은 이러한 고통분담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조차 하지 않고 상반기에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정리해고 등 인력감축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헀다.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창업자인 이상직 의원에 대해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실소유주이자 경영권을 행사하면서도 이스타항공노동자들의 생존권 박탈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재매각을 추진하면서 이스타항공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밝히고, 그 과정에서 부당하게 축적한 재산이 있다면 모두 내려놓는 게 우선인데도 제3자인 듯이 행동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만 요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여당과 정부당국에는 코로나19로 말미암은 대량해고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스타항공 사태는 코로나19 사태로 똑같은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의 미래일 수 있다. 우려했던 대량해고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주가 조금도 손해보지 않기 위해 손쉽게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사태를 구조조정의 기회로 악용하는 짓을 막아야 한다. 정부가 그것을 묵인하거나 종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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