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채소인 고랭지 배추 가격이 1포기당 6000원을 넘어서며 '금값'이라는 소비자들의 한숨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일 기준 여름 고랭지 배추 1포기의 평균 소매가격이 6669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인 7월(6390원) 대비 4.4% 오른 수준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7월 하순과 비교한 상승폭이다. 7월 하순 5201원이었던 고랭지 배추 가격이 한 달여 만에 28.2%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랭지 배추는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해발 6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채소로, 일반 배추보다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으로 여름철 대표 채소로 인기가 높다. 주로 강원도 태백, 평창, 정선 등 고원지대에서 생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랭지 배추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올 여름 지속된 폭염과 집중호우를 꼽고 있다. 특히 7월 중순 이후 전국적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일부 재배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출하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배추 생육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배추의 품질 저하와 수확량 감소가 시장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7월 말부터 배추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김치를 담그는 주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농업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랭지 배추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 여건이 회복되고 새로운 작황이 시장에 출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채소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물량 방출과 함께 수입 확대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산지 직거래 확대를 통해 유통 마진을 줄여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배추와 함께 여름철 주요 채소인 상추, 깻잎, 오이 등의 가격도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