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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일본인의 의식구조를 보여주는 발명품

과거를 버리지 못하는 애매한 태도

일본은 한때 ‘혁신의 아이콘’이었다. 소니, 파나소닉 등의 전자 제품은 전 세계를 휩쓸었고 그때부터 ‘Made in Japan’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게 됐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본의 전자 제품들이 명성을 잃기 시작했고 혁신에 실패를 하기 시작했다. 소니, 파나소닉은 더 이상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삼성과 LG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됐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인감을 대신 찍어주는 로봇. 도대체 이런 기계를 왜 만들었을까? (사진=denso-wave.com)
인감을 대신 찍어주는 로봇. 도대체 이런 기계를 왜 만들었을까? (사진=denso-wave.com)

이는 과거의 습성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일본의 문화 때문이다. 그들은 ‘과거의 것과 새로운 것을 포용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처럼 빠르게 세상이 변화하는 시대에 이러한 애매한 입장은 낭비만 초래할 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인감을 자동으로 날인해주는 로봇이 만들어졌다. 덴소 웨이브, 히타치 캐피탈, 히타치 시스템즈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로봇의 이름은 ‘코보타(COBOTTA)’이다. 시장규모를 100억 엔으로 보고 있을 정도로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인간이 아니라 기계가 인감을 날인해 준다. 하지만 이러한 기계가 개발됐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일본인의 사고구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로서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일본인들의 의식구조. 하지만 혁신적인 기술 앞에 이러한 사고방식은 오히려 미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사진=pxhere)
우리로서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일본인들의 의식구조. 하지만 혁신적인 기술 앞에 이러한 사고방식은 오히려 미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사진=pxhere)

이제 인감은 한국 사회에서조차 잘 쓰이지 않는다. 첨단 IT기술이 놀랍도록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인감이라는 과거의 방식을 고수할 이유 자체가 없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인감 문화를 가지고 있고, 이를 자동화하는 기계까지 만들어냈다. 차라리 인감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인감을 유지하면서 여기에 ‘디지털’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다.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의 세상에서 일본이 계속해서 이러한 사고구조를 버리지 않는 한, 일본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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