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인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전기공사협회는 2020년 올해로 창립 60주년이나 되는 대표적인 전기인들의 협회다. 그간 대한민국의 발전에서 전기인들이 해온 공로를 생각한다면, 협회의 위상과 역할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지난 2월 26일에는 제55차 정기총회 겸 제26대 회장 선거가 있었다. 이날 선거에서는 류재선 회장이 재선됐다. 총 8,630명이 투표에 참여해 4,339표를 획득, 전체의 50.28%라는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류재선 회장은 과거 3년 동안 시대의 변화에 따른 전기공사협회의 혁신에 몰두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를 회원들이 온전히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또다시 3년간 류재선 회장은 협회의 최선두에서 회원들과 함께 새로운 협회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류재선 회장을 직접 만나 이제까지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전기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로운 3년의 시작
류재선 회장은 당선 수락 연설에서부터 당차고 새로운 미래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회원들의 화합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선 류 회장에게 당선 소감부터 물어보았다.
“앞으로 3년간 회원의 미래를 짊어져야 하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다른 후보님들의 선전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박빙의 승부였던 만큼 교만하지 말라는 회원들의 뜻인 줄 알고 앞으로 더욱 겸손한 자세로 회원들과 소통하고, 회원 모두가 협회 정책에 참여하는 선진협회를 만드는데 저에게 남아있는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습니다. 더불어 1만 7,000여 회원은 모두 하나이며, 따라서 협회는 회원과 함께 꿈꾸고, 함께 고민하여 희망찬 100년 미래를 위해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전기공사업의 부흥을 반드시 이끌겠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가 더 의미 있는 것은 협회 회원 전부가 참여할 수 있는 직선제라는 점이었다. 이제까지 300명의 대의원이 회장을 뽑는 간선제로 운영해왔지만, 일선 전기업체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개정되었다. 다만 첫 직선제 선거다 보니 약간의 부작용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이른바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다소 있었던 것. 하지만 이런 부분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재선 회장이 그간 전기업에 기여한 바는 매우 크다. 현재 ㈜금강전력의 대표이사이자, 현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 ㈜한국전기신문사 회장, 전기공제조합 이사를 역임했다. 또 한국전기공사협회 제23대, 24대 전남도회 회장을 역임했다. 전기업에 관한 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따라서 이번 재선에서 충분히 당선될 수 있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이기도 하다. 금강전력은 내부 전기배선 공사업을 하는 업체로 전기공사, 전문소방시설공사, 정보통신공사, 전기자재 도소매를 하고 있다. 지난 1978년 ㈜동남전선으로 창립해 91년에 회사명을 금강전력으로 바꾸었다. 금강전력은 끊임없는 기술발전으로 국내 전기기술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배전공사용 다기능 다선 가선공법 등의 특허를 통해 혁신적인 공법을 선보였으며, 시공품질을 높이고, 경비도 절감하는 기술을 많이 개발했다. 특히 1994년부터는 한국전력공사 협력업체 재해재난 비상시 전기설비 긴급복구업체로 선정되어, 지역 내의 전력 시설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4,400억 수주 증대 실현
류재선 회장은 이렇게 회사를 튼실하게 운영하면서도 전체 전기인의 발전을 위한 관심을 내려놓지 않았다. 특히 류재선 회장은 지난 3년간 협회의 체질 개선, 전기인들이 겪는 불합리한 규제와 관행의 타파,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3년간은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전기공사의 업무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이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및 방전 시스템 등이 새로운 전기업의 영역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않으면 전기인들이 미래에 제대로 된 위상과 역할을 지킬 수 없습니다.”
이렇게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과 동시에 협회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에 대해서는 과감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업계의 요구를 관철했고 전기업의 근간이 되는 전기공사의 분리발주를 수호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실제 입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분리발주 위반사항 679건을 시정, 건의해서 약 4,400억 원의 수주 증대를 실현했다. 또 소규모 전기업체의 경영개선을 위한 노력도 했다. 전기공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10억 미만 공공 전기공사에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입찰 참여를 제한해 대·중·소 기업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 전기공사기술자 전자(앱)카드 도입을 추진해 회원사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온 것은 물론이고, 전기인 안전관리법 제정을 통해 전기설비 안전등급제 도입으로 노후 공동주택 500만 세대, 자가용 개별점포 10만 호가 신규 전기설비 개보수 시장을 확대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형 전원 설비공사에 표준품셈을 확대하고, 전기내진설비 설피 품셈을 제정했다. 또 태양광 미니발전소 시공자격 개정으로 약 574억 원의 공사 물량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더불어 ‘진정으로 회원이 주인이 되는 협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회원의 편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모바일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민원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류재선 회장이 이토록 과감하게 혁신을 해온 비결은 어떤 것일까? 그는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혁신이라는 것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저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여러 임직원, 대의원, 직원들과 현장에서 사업을 하시는 회원님들의 이야기를 반영하면 그것이 바로 혁신입니다. 별로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그 중심에서 철저하게 중심을 잡고 혁신에 대한 의지를 가져야만 가능한 일이겠죠. 더불어 함께 하는 일, 그것이 바로 혁신이 비밀이 아닐까요?”
동북아 슈퍼 그리드 이끌어
류재선 회장에게는 지난 1월 말에도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다. 바로 몽골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간 류 회장은 협회를 이끌면서 한국과 몽골 간의 전기, 에너지 분야의 교류와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몽골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는 몽골이 향후 ‘동북아 슈퍼 그리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 류재선 회장의 탁월한 안목 때문이었다.
“몽골은 일조량이 매우 풍부하고 적당한 풍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태양광, 풍력발전에 매우 유리한 곳입니다. 더 나아가 고비사막은 1,300GW 규모의 전력 생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매우 잠재력이 큰 곳입니다. 향후 남북경제협력이 시작되고, 남한의 전기업이 북한에 들어갈 때 이 동북아 슈퍼 그리드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몽골과는 꾸준히 교류를 넓혀나가 우리나라 전기공사업의 새로운 미래비전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2019년 4월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헙원과 함께 몽골의 외좍에 있는 광산지역에 국내 최초로 맞춤형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끌어냈다. 또 대한전선이 몽골의 병원에 통신 솔루션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훌륭하게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러한 한국과 몽골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교류와 성과의 나눔은 향후 ‘동북아 슈퍼 그리드’의 완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류재선 회장에는 새로운 협회의 3년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올해에는 ▲현신을 통한 전기공사 경영환경 개선 ▲중소 전기공사기업 역량 강화 ▲오송 연수원 건립 성공적 추진 등 사업목표를 수립했다. 협회 회장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더 사업들이 잘 전개되리라는 것이 주변의 예상이다.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지난 60년간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했듯, 이제 앞으로 또다시 60년을 향해 달려가야 할 때이다. 류재선 회장이 이끌어갈 새로운 협회가 기대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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