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AI 육성에 두팔을 걷어부쳤다. 모든 정책역량에 AI에 집중하는 '올인' 전략이라 할만하다.
미-중 간의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칫 AI의 육성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글로벌 AI패권 경쟁에서 낙오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읽힌다.
◆AGI 원천기술 확보 1조 투입…세계적 LLM 개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3차 국가AI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소수 정예의 'AI 국가대표팀’을 선발해 데이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모델 개발에 자원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10개 정예팀을 만들어 각 팀이 GPU 2000장씩 필요하다고 요구하면 1년 동안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GPU를 공급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특히 미국과 중국 중심의 AI패권에 대항하는 ‘AI추격조’를 구성해 범용인공지능(AGI) 구현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긴급 R&D 예산을 마련한다.
정부 주도로 ‘월드베스트LLM(대규모언어모델)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한다.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지원단장은 이와관련, "올해안에 목표를 충족한 LLM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추론 AI모델 개발, 세계 최소 비용 경량화 대규모언어모델(sLLM) 개발 등이 목표다.
대·중소 기업부터 학계, 연구소 등 참여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선발된 국대팀엔 데이터 구입·가공 비용과 AI 학습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정부가 지원해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중국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이 미국 빅테크에 대항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자국 AI 기업을 육성하고 있는 것을 벤치마킹한 전략이다.
중국은 아예 가성비AI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눈 '딥시크'를 노골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틱톡 운영사) 등 주요 빅테크기업이 딥시크를 잇달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부는 또 AI 학습을 위한 양질의 공공, 민간데이터도 확충하고 개방을 확대한다. 산업별 특화 데이터를 구축, 개방하고 공공데이터 중 AI 수요가 높은 비정형데이터, 합성데이터 등을 국가중점데이터로 적극 개방한다.
분야별 AI서비스 전문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제조 AI 전문기업 100개를 지정해 기업당 최대 100억원 규모의 융자·보증 등 자금, 인력, 판로 확대 등을 집중 지원한다.
◆AI인재 개발 한국형 AI로 국가 AX 가속화
올해 융자, 보증 등 중소기업 신규 유동성 공급총량(9.8조원)의 60%(5.7조원)를 AI·반도체 등 혁신성장 분야에 집중 지원하고, 2027년까지 정부, 민간 자금 등 약 3조원 규모의 AI 집중펀드를 조성·운용해 AI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국내외 대규모 경진대회인 '글로벌 AI 챌린지'를 열어 세계적인 AI 분야 석학들과 대국민 평가 등을 통해 최고 인재의 참여를 유도하고 입상자에 대해서는 창업 지원이나 WBL 정예팀 기업에 채용을 연계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 밖에 지난해 미국 뉴욕에 개소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을 유럽에까지 확대하는 방안, 실전형 혁신 교육을 지원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확대, '기업-대학 협력형 AX 대학원' 신설 등도 추진된다.
정부는 궁극적으로 우리 AI 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우리 AI 인재가 개발한 우리만의 독자적인 AI 모델로 국가 AI 전환(AX)을 가속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우리의 독자적 특화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를 의료,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부처 협력형 선도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교육 분야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 확산, 의료에서는 맞춤형 치료·건강 관리 서비스 확산, 미디어·문화에서는 창작 활동 보조와 영상 편집 AI 서비스 개발과 실증, 법률에서는 대국민 법률정보 제공과 서류 작성 지원 등이 추진된다.
학술 분야에서는 학술 활동 지원 AI 서비스 개발과 실증, 재난·안전에서는 AI CCTV 활용성 제고와 국산 AI 반도체 확산, 공공에서는 협업 기반 공공 AI 서비스 도입과 확산에 주력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빠른 시일내에 세계 최고수준의 AI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고, AI 핵심인재 양성과 해외 우수인재 유치를 강화하겠다”며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AI스타트업 육성과 시장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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