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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선시대 직산현감 김상적 초상, 282년 만에 고향 땅 품으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탈리아 경매서 환수...영조 시대 지방관 복식 연구 귀중 자료

15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공개한 조선 영조 시대 직산현감 김상적(1708∼1750년)의 초상. 이 초상은 이탈리아 현지 경매를 통해 환수돼 지난 8월 국내로 돌아왔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공개한 조선 영조 시대 직산현감 김상적(1708∼1750년)의 초상. 이 초상은 이탈리아 현지 경매를 통해 환수돼 지난 8월 국내로 돌아왔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선 영조 시대 직산현감을 지낸 김상적의 초상이 해외 유출 282년 만에 고향 땅으로 돌아왔다.

15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조선 영조 때 직산현감(현재의 천안시장에 해당)을 역임한 김상적(1708∼1750년)의 초상을 이탈리아 현지 경매를 통해 구매해 지난 8월 국내 환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환수된 김상적 초상은 18세기 조선 지방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영조 시대 관복과 관모 등 복식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김상적 초상은 조선 중기 초상화 기법과 당시 지방관의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라며 "해외로 유출됐던 우리 문화재가 본래 자리로 돌아온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김상적은 1708년 출생해 175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조선 후기 문신으로 활동했다. 그는 영조 재위 기간 중 직산현감으로 재직하며 현재 천안 지역의 행정을 담당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초상화가 언제, 어떤 경로로 해외에 유출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 등 혼란한 시기에 국외로 반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해외 문화재 환수 사업의 일환으로 이탈리아 현지 경매 정보를 파악한 후 구매 절차를 진행했다. 환수 과정에서 문화재청과 외교부 등 관련 기관의 협조가 이뤄졌다.

초상화 전문가들은 이번에 환수된 김상적 초상이 18세기 초상화 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세밀한 필치와 사실적 표현, 관복의 정교한 묘사 등이 당시 궁중 화원들의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는 우리 문화유산 보호의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조사와 환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수된 김상적 초상은 현재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보관 중이며, 전문적인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향후 일반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조선시대 지방행정사 연구와 복식사 연구 자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이번 환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에 있는 충남 지역 관련 문화재들에 대한 추가 조사와 환수 작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상적이 재직했던 직산현은 현재의 천안시 일대로, 조선시대 충청도의 중요한 행정구역이었다. 이 지역은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로서 전략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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