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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6: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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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주)디메텍 - 이승대 대표

초음파 치석제거·임플란트 장비 두 종 모두‘세계 일류상품’등록

(주)디메텍 - 이승대 대표

 (주)디메텍 이승대 대표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의 국내 최초 치과의료 장비 개발로 수입 대체

초음파 치석제거·임플란트 장비 두 종 모두‘세계 일류상품’등록

‘혁신’과 ‘도전’의 행동은 후기산업사회 생존법칙의 필요충분조건에 해당한다. 소홀히 하면 금방 해당 분야의 도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더 이상 공적인 보호 시스템 속에 안주할 수 없는 개별적 무한 경쟁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반면 은연중에 이러한 획기적, 전환적 결정과 행동은 단어에 내포된 역동적 의미 때문에 자칫 젊은 층만의 전유물처럼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경험과 사고의 폭넓음과 담대한 판단력을 갖춘다면, 혁신과 도전이 만들어내는 성취는 연령이나 세대와 관계없어 보인다. 그 대표적인 예를 ‘2015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주)디메텍 이승대 대표가 절실하게 보여준다.

초음파 이용한 치과 의료기기 개발 선진국 수준의 국산화

의사의 의료(醫療)적 지식과 더불어 현대 의술의 많은 부분이 점점 정밀한 기계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은 그리 틀린 사실이 아닐 것이다. 많은 병원들이 홍보를 하면서 첨단 기계의 도입과 보유를 전면 부각시키는 예만 봐도 그렇다. 그런데 그러한 고가의 기계 장비들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수준은 세계에서도 수위를 달리지만 의료장비 분야에서는 아직 후진국 대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분야든 전체적인 열악함 속에서도 그 흐름을 과감히 깨고 독보적인 성취를 이루는 성과들이 있게 마련이다. (주)디메텍은 치과장비분야에서 독자적 성공을 보여주고 있다.

“저희 (주)디메텍에서 생산하는 치과 의료장비는 초음파 치석제거기와 다기능 초음파 골수술기입니다.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제품이지요. 국내 수입대체 효과와 아울러 약 200만 달러의 수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인 저희로서는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디메텍 이승대 대표가 설명한 것을 부연해보면 이 기업의 기술적 성취에 더욱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5년 산자부 산하 한국세라믹연구원과 협력해 개발한 초음파치석제거기는 (주)디메텍의 주력상품으로 당시 세계일류상품으로 처음 등록 되었다. 2009년에는 다기능 초음파 골수술기가 역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임플란트 초음파 수술기가 주는 효과는 이전에 전기 메스(mes)로 하던 것에 비해 수술후부작용을 최소화 합니다. 메스는 자칫하면 신경이나 혈관을 건드려 골격의 형태가 흐트러지거나 괴사되는 경우를 초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음파는 자극 없이 절삭하거나 긁어내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이 없어요.”

치과 의료기기개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이승대 대표는 애초 이공계통이 아니었다. 그러나 경험을 최대치로 확장하고 선택의 결단을 내림으로써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의료기기업계에 큰 전기를 마련하였다.


공무원에서 무역상으로의 변신

(주)디메텍의 이승대 대표는 1960년대 후반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했다. 경제개발계획이 한창 박차를 가하던 때였지만, 국가적으로 무역량이나 수준은 아직 후진국이었다. 선택이 많지 않았던 이승대 대표는 체신부 공무원으로 착실하고 건실하게 근무했다.

그러나 결국 대부분의 일반인이라면 관성적으로 안주할 40대 초반의 나이에 자신의 전공을 펼치고 싶은 마음으로 무역업에 뛰어 들었다. 늘 무역을 하면서 세계를 누비고 싶은 꿈을 마음 속 한편에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는 지금의 글로벌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전의 현대나 삼성 등이 겨우 종합무역상사 경영을 시작할 때였고 탄탄한 무역회사가 거의 없던 시기였습니다. 무역회사라야 당시 상공부에서 만든 고려무역이라는 곳에서 소규모의 무역회사들이 작은 수출거리를 대행하는 정도였지요.”

지금이야 웬만한 중소기업에서 100만 달러 수출실적이 자랑거리가 아니지만 당시는 100만 달러 수출은 엄청난 액수로 개인 무역회사로서는 쉽지 않았던 시기였다.

이승대 대표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약 15년간 유럽 등지에서 의료기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무역상사를 경영했다.

그리고 다시 제조로

그러다 한번 더 과감하게 의료기기 제조업으로 인생을 선회했다. 50대 후반의 나이를 감안할 때 결코 쉬운 결단이 아니었다. 당연히 주위의 반대와 경고도 많았지만, 결심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본래는 1990년대 초 쯤에 제조업을 하고 싶었어요. 수입만 하다 보니 국내 제조에 대한 필요와 욕구가 생겼지요.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 기술력이나 소재가 의지만큼 따라주지 못하던 때였습니다.”

이승대 대표는 우리나라 의료기기의 발전을 자동차기술의 발전과 동일한 궤로 보았다. 기술의 특성상 초정밀부품 제조능력이 요구되는데, 국내 완성차제조업의 외관과 성능 모두가 선진국 자동차기술을 따라가던 1990년대 말부터 의료기기의 제조기술도 같이 발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IMF를 맞으면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긴박한 자각이 생겼고 다시 제조에 도전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어요. 우리나라 의료기기 기술은 2000년대 중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대학에 요업공학과가 개설되면서 움트기 시작했으니까요.”

이승대 대표가 초음파 치석제거기 제조를 시작할 때만해도 국내에는 세라믹 전공자들이 드물었고 전자공학을 전공한 인력들의 부전공에 의해 유지되던 때였다고 한다.

시작이 힘겨웠지만 그만둘 수도 없었다. 무역업은 사무실만 정리하면 되지만, 제조업은 이미 설비투자를 했고 고용된 인력을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전락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일부 부품을 독일에서 수입해서 국내업체에 주문을 주었어요. 그러다 차츰 연구소와 공동개발 협력을 하면서 마침내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이 초음파 치석제거기는 2005년 세계일류상품으로 국가적인 인정을 받았다. 자신감을 얻어 그 다음으로 개발한 다기능 초음파 골수술기 역시 세계일류상품으로 등극했다.


혁신을 두려워 말라

기존의 틀을 깨고 개인과 국가적인 차원, 양면에서 공적을 이루게 한 이승대 대표의 저력은 무엇이었을까?

“늘 자기 혁신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겁니다. 두려워하면 앞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안주하지 말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야지요. 나이와는 상관없습니다. 글로벌 경쟁이 당연시되는 시대에 눈앞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는 이미 늦습니다.”

그렇다고 현실을 무시한 채 항상 이상만 쫓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의료기 업체 대부분은 중소기업입니다. 당연히 자금의 한계가 있어 새로운 기술투자를 섣불리 할 수 없습니다. 의료기술은 1~2년 안에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희 회사는 전 인력의 삼분의 일을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승대 대표는 욕심을 가지고 미국, 유럽 등의 수출에 집중하면 현재 규모의 10배는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자금 한계를 생각해 혼자만의 독단을 가지기 어렵다. (주)디메텍이 책임지고 있는 인력과 가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승대 대표는 2020년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의 의료선진국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전자산업은 충분히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이제는 기술도 개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분야 간 융합산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기계와 전자의료기술의 접목에 의한 통합과 발전을 기대하는 이유다.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초음파 칫솔에 도전

(주)디메텍 이승대 대표는 현재는 초음파 칫솔을 개발 중에 있다. 초음파는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 열을 없애는 기술이 관건이다. 필립스 등 세계 일류기업도 도전하고 있지만 기술개발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이승대 대표는 칫솔질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아이부터 환자까지 입에 물고만 있으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초음파 칫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에는 여러 병원에서 시술이 가능한 치아미백 기기를 개발해 역시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치아미백 제품은 약사법의 관리를 받는 의약품이라 미백효과가 뛰어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은 치과의사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홈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치아미백 제품들은 그래서 상대적으로 미백 성분이 낮다고 한다.

이승대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사)부천벤처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벤처에 대한 정부지원을 악용해 전체 벤처기업의 생존을 저해하는 폐해를 우려한다. 또 정부에서도 벤처에 대한 지원 기회를 폭넓게 수용하기를 바란다. 기업을 경영하다보면 한 두 번의 어려움들이 있게 마련인데 한 번의 실패로 일시에 부실회사로 낙인찍어 더 이상 지원의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벤처를 악용하는 사례 근절 못지않게 지원책도 폭넓게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승대 대표는 작년에 대기업에서 10년 경력을 가진 둘째 아들을 영입해 와 해외 영업을 맡기고 있다. 정작 그의 아들은 오히려 연봉이 줄었다고 한다. 큰 아들은 10여 년 전부터 부친의 사업을 도와 국내를 총괄하고 있다. 사업 아이디어에 있어 과감한 세대교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아이디어에 늘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승대 대표는 한 해에 적어도 열 차례 정도의 해외 전시에 참여하며 부스 마련도 한다. 인터뷰가 진행되던 바로 다음 주에는 베이징 전시회를 앞두고 있었다.

믿음이 사회 발전의 첫째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이승대 대표는 ‘기업은 사회가 있어야 생존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국내 의료기기가 선진국 대열에서 확고한 자리를 점유할 수 있도록 지금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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