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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6: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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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기 교수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장,의학전문대학원장

시과학분야의 독보적인 권위자를

주천기 교수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장,의학전문대학원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장,의학전문대학원장 주천기 교수

시과학분야의 독보적인 권위자를 만나다.

“사람들에게 눈을 선물하는 진정한 나눔과 봉사”

눈을 뜨고 감는 일은 인간의 삶과 닮아있다. 인간은 눈을 떠서 하루를 시작하지만 또 눈을 감으며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러하며 사람은 눈을 통해 가장 행복한 순간과 가장 슬픈 순간을 본다. 인간에게 ‘본다는 것’은 특별하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주천기 교수는 국내 최초 안과 기초연구소인 시과학연구소를 만들었다. 눈에 대한 연구가 전무했던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목받은 주천기 교수의 발걸음을 돌아보자.

국내 시과학 분야 연구의 놀라운 성취

가톨릭대학교 서울 성모병원에는 ‘안센터’가 있다. ‘안센터’에서는 눈과 관련된 모든 질환을 전문적으로 관리한다. 인간의 신체 중에서 특별하고 예민한 ‘눈’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담당하는 ‘안센터’의 한국 현대의학의 성장을 뜻한다. “의학도 과학이다.” 라고 말하는 주천기 교수는 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강조했다. 의학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필요하지만 어느새 의학이 치료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도 깊은 연구가 있어야 환자들에게 보다 좋은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현대의학을 높은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의학은 과학이어야 한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는 안과 권위자 주천기 교수는 의학자로서 남다른 열정을 가졌다. 그의 이력을 살펴본다면 누구보다도 눈과 관련된 연구를 쉼 없이 해왔다는 걸 알 수 있다. 주천기 교수는 1988년 가톨릭대학교 교수로써 임용된 후 안과 분야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깨닫고 1994년에 ‘시과학연구실’를 개설하였다. 그 이후 주천기 교수는 국가지정 연구실, 소재은행 사업, 최우수 연구실 사업 등 현재까지 111 건의 국책 및 산학연 과제 수행을 통해 안과 뿐 아니라 생명과학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임상 연구와의 조화를 통해 국내외에 발표된 350건의 연구 논문을 국내외 게재하는 등 시과학 분야의 독보적인 연구 업적을 내었다.

주천기 교수는 30여년 동안 성실한 연구자로 최선을 다해왔다. 시기능 저하에 관여하는 시기능 세포의 변형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체계와 유전자 발현 및 조절, 신호전달, 산화 스트레스 또는 활성 산소에 의한 세포의 변형 및 이동 증가에 따른 세포 신호 전달 경로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이로써 후발성 백내장의 억제 기술 연구 및 약물 전달 체계 구축, 망막퇴화 기전 및 치료 방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 국내 보급형 새로운 치료제인 황반변성치료제 KR-31831 점안제 개발, 인공각막 제작을 위한 각막 상피세포 및 내피세포의 재생유도 연구 등 시기능 저하 및 제어 기전 규명 및 치료제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1999년 한국인 녹내장 병인 유전자 변이를 보고하면서 주천기 교수는 한국인 안과 질환의 민감 유전자 데이터 베이스를 지속적으로 구축하였다. 안과 질환과 유전자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여 깊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주천기 교수는 안과의로서, 기초 의학자로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연구 역량을 발휘하였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3년도 아시아태평양 백내장굴절수술학회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주천기 교수의 이력이 이를 증명하다. 세계적인 백내장 연구자들이 제출한 수술과 치료 관련 200여개의 비디오 경합에서 상을 받았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약제 개발 및 안구내 보조장치 개발, 진단 치료 기기 개발 등 안과 질환 진료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해 24건의 특허 등록 및 45건의 특허 출원, 18건의 국제 특허, 4건의 기술 이전을 하며 안과 최고의 권위자의 길을 걸어왔다.

환자에게 좋은 의사란 실력있는 의사

시과학분야의 발전은 아마도 주천기 교수의 업적을 통해 이뤄지는 것 같다. 국내 최초로 인공위성을 통한 백내장 수술을 생중계하는 도전을 했고, 안구 보조장치 약제와 관련된 연구실적을 특허로 등록하는 등 시과학의 발전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의 발전을 손꼽을 수 있다. 2년 연속 인공수정체 삽입술 4000례를 넘어섰으며, 34년 연속 국내 최대 각막이식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인공수정체 삽입술 4114례에 이어 2014년 4270례를 돌파, 세계적 안센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국내에서 시행된 전체 각막이식수술의 20%(2014년 기준 연 209건 이상)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천기 교수의 열정어린 도전은 안센터의 성장과 같이 국내 안과 치료수준을 한단계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주천기 교수는 2011년에 제 3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을 수상했다. 2008년 의사협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제정되어 좋은 의사들에게 수여되는 명예로운 상이다.‘백신의 황제’로 불렸던 故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故이태석 신부와 알바니아의 슈바이처 심재두 원장이 수상했던 상이기도 하다. 학술상으로는 첫 수상자라고 할 수 있는 주천기 교수는 수상금 5000만원 전액을 시과학연구소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시과학 연구소에 대한 애정과 연구에 대한 열정이자, 시과학분야의 연구 발전에 생애를 바쳐온 시과학자로서의 자부심일 것이다. 주천기 교수는 “왜 상을 받았을까 생각했다. 시과학연구소 팀원들이 한마음으로 같이 연구했고 노력했기에 받은 것이다. 수상금을 모두 기부한 이유는 내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주는 상이라 생각해서다. 앞으로 더욱 시과학분야의 발전을 위해 쓰고 싶은 바람이었다.” 라며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 성모병원 안 센터 소장이자 안과교수이며, 의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주천기 교수는 의사로서의 철학이 확고하다. “인성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의사라면 실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에게 치료받은 환자가 병이 더 악화되었다면 그 의사가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실력이 부족한 의사이기 때문입니다.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했을 때에는 그에 합당한 실력을 갖출 각오가 되어 있어야합니다. 끊임없이 연습하고 공부하는 것이 의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죠.” 환자에게 좋은 의사란 실력 있는 의사다. 의사의 본업은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고 그것이 의사의 사명인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의학자로서 연구에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으면서도 여전히 바쁜 시간을 쪼개 적지 않은 수술 일정을 소화한다. 보통 오전부터 예약된 수술을 마치고 나면 점심을 거르기 일쑤라며 농담을 던지는 그의 얼굴엔 선량한 미소가 환하다.

빛을 선물하는 봉사를 하다!

주천기 교수는 지난 2009년 선종한 故김수환 추기경의 안구 적출을 집도했던 때를 이야기했다. 주천기 교수는 “김수환 추기경께서 세상을 떠날 때 남긴 거라곤 두 눈과 묵주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그분의 눈을 적출하고 다른 이에게 기증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눔’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봉사도 내가 할 수 있을 때, 지금 해야 한다고 깨달았죠. 그런 생각을 하며 과학자로서, 의사로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고민의 결론으로 주천기 교수는 연변, 케냐, 아이티 등의 나라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故김수환 추기경과 만난 이후로 주천기 교수의 가치관은 완전히 바뀌었다. 최고의 의사가 되길 꿈꾸며 매진해 왔으나, 추기경의 ‘사랑하며 베푸는 삶’을 옆에서 지켜보며 변화가 생겼다. “어떻게 해야 남에게 가장 많이 베푸는 삶을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주천기 교수는 봉사라는 것이 시간이 있고,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은 실천 하나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낳듯이 봉사를 시작하면 그에 따른 노력과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해야 하는 일이란 뜻이다.

주천기 교수는 의사로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람을 살리는 진정한 봉사로 표현하고 있다. 어려운 나라를 직접 찾아가서 의료시설이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눈을 수술해주고 있다. 주천기 교수는 특히, 새 눈을 얻어 밝은 세상을 보게 된 아이들을 통해 의사로서 소중한 의미를 발견한다. 그리고 해외봉사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주천기 교수는 “대부분의 봉사단체에서는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없는 지역에서 우물을 파주는 지원을 많이들 하죠. 하지만 그것이 잘 관리되는지, 시설에 이상은 없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단편적인 봉사로 그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봉사, 그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봉사를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나누는 삶에 대한 그의 깊이 있는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눈은 마음의 등불’이라고 했던 故김수환 추기경의 말처럼 주천기 교수는 마음의 등불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과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사람의 눈을 위해 누구보다도 앞선 걸음으로 연구를 이어가는 주천기 교수의 삶은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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