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인공지능)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세 업체를 꼽으라면 아마도 오픈AI, 엔비디아, SK하이닉스일 것이다.
오픈AI는 챗GPT로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고 엔비디아와 하이닉스는 AI시스템에 핵심인 GPU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석권한 기업이다. HBM이 없으면 GPU도 없고 결국 거대 AI구현자체가 힘들다.
덕분에 이들 3개업체를 이끌고 있는 샘 올트먼(오픈AI), 젠슨 황(엔비디아), 곽노정(하이닉스) 대표는 글로벌 AI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AI 선도기업과 긴밀한 파트너십...HBM 1등 경쟁력 유지"
메모리 최강 삼성을 제치고 HBM신화를 창조한 하이닉스의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글로벌 AI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강한 자신감을 다시한번 드러냈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후발기업들이 하이닉스를 따라잡기 위해 맹추격에 나섰음에도 불구, AI용 HBM과 DDR5 부문에서 세계1위를 공고히하겠다는 것이다.
곽노정 사장은 27일 경기 이천 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AI용 메모리 부문의 호조로 올해는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 자신했다.
작년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 비중이 한 자릿수 퍼센트에 그쳐 당기순손실을 면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그 비중이 두자릿수로 확대돼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될 것이란 얘기다.
하이닉스는 선제적인 HBM 투자로 AI시대의 최고 수혜자로 평가받고 있다. 경쟁사에 앞서 HBM 시장을 선점하며 '만년 2위'의 설움을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곽 사장은 "하이닉스의 HBM 사업이 현재의 성과를 내기까지 10년 이상의 노력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AI 선도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HBM 1등 경쟁력을 지속해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이달에 엔비디아에 5세대 HBM(HBM3E)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6세대(HBM4)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해 HBM 경쟁력을 더욱 강화, AI시대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겠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올해 하이닉스의 HBM 성과가 더 늘어날 것으로 확신했다. AI서비스가 멀티모달로 진화할수록 이를 구현하기 위한 메모리 용량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고, HBM 1위인 하이닉스가 자연스레 큰 수혜를 받을 것이란 의미이다.
◆진화하는 AI시대가 요구하는 메모리 혁신 노력 계속
곽 사장은 또 차세대 D램인 DDR5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HBM과 DDR5은 하나의 패키지처럼 쓰여 HBM 1위인 하이닉스가 DDR5 부문에서도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AI용 GPU에는 다량의 HBM과 DDR5가 탑재돼 HBM의 시장 지배력이 높을 수록 DDR5의 지배력 강화를 동반한다.
곽 사장은 "지난해 DDR5 매출액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도 이 시장의 리더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사장은 DDR5로의 본격적인 메모리 세대교체가 올해 이뤄짐에 따라 모바일 분야에서 오토모티브 시장으로 DDR5 판매를 확대하겠단 계획도 구체화했다.
아울러 그래픽용 D램 시장에선 고객 협업을 기반으로 GDDR7 제품을 적기 공급할 예정이라고 곽 사장은 설명했다.
"진화하는 AI시대가 요구하는 메모리 혁신을 위해 고객 요구에 대응하며 다양한 D램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는 곽 사장은 "차세대 HBM4와 고용량에 적합한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 AI추론에 특화된 프로세스인메모리(PIM) 등을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곽 사장은 1965년생으로 고려대에서 재료공학 학사와 석박사학위를 모두 받은 후 1994년 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공정기술실로 입사했다. 이후 줄곧 D램 부문에서 요직을 거친 전형적인 '메모리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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