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중국계 여성 연방하원의원 가운데 한 명인 주디 추 Judy Chu 의원이 1882년 제정된 중국인 배척법 (Chinese Exclusion Act)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이민자 혐오와 인종차별에 대한 경계를 촉구했다.
추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중국인 배척법이 미국 법률에 차별을 공식적으로 새겨 넣은 지 144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 법은 중국계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 권리를 박탈했고, 나의 할아버지 역시 이 배외주의적 법 때문에 2등 시민 취급을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배척법은 1882년 미국 의회가 제정한 법으로, 특정 민족 집단의 이민을 제한한 미국 역사상 첫 연방법으로 평가된다. 당시 중국계 노동자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시민권 취득을 제한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추 의원은 이어 “나는 2012년 중국인 배척법에 대한 공식적인 유감 결의안을 발의했고, 이 결의안은 상·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도서계 (AANHPI)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우리는 이 역사를 기억해야 하며,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와 희생양 만들기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의 부당함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미국 사회 내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이민 문제와 아시아계 혐오 범죄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불안과 정치적 갈등이 심화될수록 특정 인종이나 이민자 집단을 희생양으로 삼는 움직임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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