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확정한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개요가 국제사회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장 목표 같은 숫자뿐 아니라, 중국이 제시하는 현대화의 방식 자체가 눈에 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홍콩중문대 공공정책대학의 정융녠 교수는 논평에서 중국식 현대화를 ‘오픈소스(open-source)’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이 접근이 세계에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의 현대화는 중국만의 역사·제도·문화적 특성과, 산업화·도시화·혁신 같은 보편적 현대화 목표를 함께 엮어 설계돼 있으며, 이런 결합이 ‘오픈소스’라는 표현을 가능하게 만든다.
정 교수는 기술 분야에서 오픈소스가 공개된 설계와 코드를 바탕으로 누구나 수정·개선·공유하며 발전시키는 협업 방식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중국식 현대화도 유사한 구조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기반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중국의 현대화는 고유한 원리와 출발점을 갖고 독자적인 체계를 형성해 왔다. 둘째, 중국은 폐쇄가 아니라 개방적 태도와 실천을 통해 다른 국가·지역의 현대화 과정과 상호 보완적 진전을 도모한다. 셋째, 다른 나라가 중국의 경험을 참고할 때는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자율성·자립, 그리고 현실 조건에 맞춘 실용적 조정을 중심에 둔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식 현대화가 ‘개방’을 필수 조건으로 삼는다고도 강조했다. 협력과 호혜를 지향하는 대외정책 기조가 현대화 추진의 내재적 요구이며, 개방이 있어야 ‘오픈소스’적 확장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개방을 통해 비교우위를 활용하고 이를 성장 동력으로 전환해 현대화에 속도를 붙였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현재 중국의 대외 개방은 높은 수준의 제도적 개방과, 일부 영역에서의 일방적 개방이 함께 진행되는 형태로 묘사됐다. 또한 일대일로를 비롯해 글로벌 발전·안보·문명·거버넌스 관련 구상들을 추진하고, G20·APEC·브릭스 같은 다자 협력 무대에 대한 지지를 이어가면서 특히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개발 경험을 공유하려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러한 중국식 현대화가 제공하는 ‘소스(source)’가 각국이 외부 의존을 줄이면서도 자국 여건에 맞는 성장 경로를 설계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내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인류의 미래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출처: People's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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