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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등장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의 파급력이 1년 만에 중국을 단순 추격자를 넘어 전 세계 오픈소스 AI 시장의 지배자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AI 모델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신규 생성된 AI 모델의 다운로드 수에서 중국산 모델이 이미 미국을 앞질렀습니다.
허깅페이스가 최근 발표한 '딥시크 모먼트 이후 1년'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오픈소스의 표준화입니다. 과거 바이두와 같은 중국 대기업들은 고성능 모델을 폐쇄적으로 운영해 왔으나, 딥시크 R1이 학습 방식과 추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 이후 전략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실제로 바이두는 지난 1년간 100개 이상의 오픈소스를 공개했으며, 문샷 AI의 '키미 K2' 역시 개방형 생태계에 동참했습니다.
MIT와 허깅페이스의 공동 연구 결과,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 다운로드 비중은 17.1%를 기록하며 미국(15.8%)을 추월했습니다. 파생 모델 측면에서도 격차는 뚜렷합니다. 알리바바의 '큐웬'을 기반으로 제작된 파생 모델은 약 11만 5천 개에 달해 구글(7만 2천 개), 메타(4만 6천 개), 오픈AI(1만 1천 개)를 크게 따돌렸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실리콘밸리마저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미국 내 AI 스타트업 10곳 중 8곳이 제품 개발에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오픈AI나 앤트로픽이 폐쇄형 정책을 고수하는 사이, 중국 기업들이 고성능 모델을 무료로 배포하며 글로벌 표준을 선점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중국 AI의 급성장은 네이버, 카카오 등 독자 모델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게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어 특화라는 강점이 무색해질 만큼 중국 모델의 언어 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정부 프로젝트에서 네이버가 알리바바의 기술을 차용한 팀에 밀려 탈락한 사례는 국내 AI 생태계가 중국산 오픈소스에 점차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밑바닥부터 모델을 개발하기보다 중국의 오픈소스를 활용해 특정 분야의 AI를 구축하는 방식이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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