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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난해 국내기업, 성장성·수익성지표 급락

매출 부진 속에 이자도 못 낸 한계기업들 속출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평균 매출이 크게 쪼그라들었고, 이로 인해 벌어서 금융비용, 즉 이자도 못 낸 한계기업들이 속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기업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2만5871개사의 매출액증가율은 -3.2%로 전년(-1.0%) 대비 하락했다. 매출액증가율은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감소폭은 한국은행이 외감기업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기업 매출은 2019년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2014년(-0.3%)과 2015년(-2.4%)에 2년 연속 역성장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2만5871개사의 매출액증가율은 -3.2%로 전년(-1.0%) 대비 하락했다.(사진=김전태 기자)
▲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2만5871개사의 매출액증가율은 -3.2%로 전년(-1.0%) 대비 하락했다.(사진=김전태 기자)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매출증가율은 -3.6%로 전년(-2.3%)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코로나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과 유가 하락, 석유 수요 감소로 정유·석유화학 기업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크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지난해 석유정제‧코크스(-34.3%), 화학물질‧제품(-10.2%), 조선‧기타운수(-12.2%), 1차금속(-7.0%)의 매출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행히 전반적인 제조업 부진 속에서도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반도체와 컴퓨터의 수출이 늘면서 매출증가율이 7.5%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매출액증가율도 -2.6%를 나타내면서 전년(0.8%) 대비 하락 전환했다. 정보통신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매출이 부진했다. 에너지 수요가 줄면서 전기가스업(-7.4%)이 타격을 받았고 이동제한과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운수창고업(-8.3%), 서비스업(-2.1%) 등도 매출이 크게 줄었다.

특히 대기업의 역성장이 두드러졌다. 대기업 매출증가율이 -4.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이후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반면 중소기업 매출은 0.8% 늘었는데,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업황이 부진한 정유·석유화학 기업 대부분이 대기업이라 이런 차이가 두드러졌다.  

외감기업의 성장성은 나빠진 반면 수익성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4.8%) 대비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4.9%로 전년(4.7%) 대비 상승했는데, 전기‧영상‧통신장비(9.0%)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비제조업(5.3%)의 경우 연료비 감소로 전기가스업(5.6%)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올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낸 기업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34.5%로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기업이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를 못 갚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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