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방산4사 작년 매출 24%↑ 이익 49%↑추정돼 K-9자주포 등 한국형 무기 수확기 진입...올해 실적도 호조 예상
이중배 기자 입력 2024.01.22 18:01수정 2026.08.10 23:37 2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중남미 시장 수출을 추진중인 FA50 경공격기.
대한민국 방위산업업체, 즉 'K-방산'이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신냉전 시대를 맞아 글로벌 무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뛰어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K-방산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들의 최근 3개월간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종합한 결과 4대 방산업체의 지난해 매출 합계가 18조2825억원으로 2022년(14조7106억원) 대비 24.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K-방산 빅4는 저마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내세워 경쟁국의 견제망을 뚫고 육해공 가릴 것 없이 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실적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우주항공과 차세대 무기에 이르는 다양한 방산 라인업을 구축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를 토대로 K방산의 약진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는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평가 기준 세계 100대 방산기업 중 국내업체로는 가장 높은 48위에 오른 K방산의 간판기업이다. 전체 매출에서 방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수준이다.
한화는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672문, 천무 288대 규모의 수출기본계약을 토대로 후속 본계약을 맺으며 지난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며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한화의 작년 매출은 8조7250억원, 영업이익은 6577억원이다. 방산 빅4기업 중 최대 규모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대비 각각 33.4%, 74.4%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는 올해 이후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이집트와 계약한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실적이 올해부터 반영되는데다, 작년 12월 폴란드와 K-9 152문 등의 2차 수출계을 맺었기 때문이다.
◆KAI, 경공격기 FA-50 수주 호조...폴란드에 48대 수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성장세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못지않게 가파르다. KAI의 수출 주무기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과 경공격기 FA-50이다.
KAI는 국내 항공·우주 부문의 탄탄한 수주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KF-21과 FA-50 두 공중무기를 바탕으로한 수출 호조가 전체 실적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KAI의 지난해 매출은 3조7181억원, 영업이익은 2306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3.4%와 62.9% 급증한 우량한 성적표다.
2022년 폴란드와 맺은 FA-50 48대 수출계약을 토대로 지난해 FA-50GF 12대를 인도한 것이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KAI는 또 말레이시아에 FA-50 18대, 약 1조2천억원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며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로템의 K2전차.
한국형 차세대 전차 K-2를 앞세운 현대로템은 지난해 매출은 3조4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785억원으로 두 자릿수(2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은 전체 매출에서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37%에서 작년엔 48%로 치솟으며 방산이 강력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는 폴란드 전차 업그레이드 사업에서도 경쟁국인 독일을 제치고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유럽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유도 무기 전문업체인 LIG넥스원 역시 작년에 매출 2조4059억원, 영업이익은 191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3%와 7.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II 사우디 수출 가시권
LIG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기업으로, 매출 대부분이 방산 부문에서 발생한다. 내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출 비중이 20%를 넘기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IG의 수주잔고는 작년 3분기 기준 12조641억원에 달한다. 특히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LIG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 개발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II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출계약이 가시권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제작한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M-SAM).
IG는 이와는 별개로 천궁II를 전면에 내세워 한화시스템과 5조원이 넘는 루마니아 대공미사일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입찰에는 미국 레이시언, 프랑스 MBDA, 이스라엘 라파엘 등도 참여해 K방산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방산업계는 이처럼 전세계 굵직굵직한 입찰에 대거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방산의 수출과 수주 실적아 고공비행을 계속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K-9자주포, K2 전차, 레드백 장갑차, FA-50 경공격기, 천궁II, 등 육해공을 넘나드는 한국형 무기체계가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전세계에서 뛰어난 성능과 경쟁력있는 가격을 갖춘 높은 '가성비'로 주목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이어 예맨후티 반군의 홍해 위협으로 중동 전체에 전운이 감도는 등 국제정세가 불안해 세계 각국이 방위비 지출을 늘리는 추세"라며 "신냉전 시대의 진입이 K방산 입장에선 엄청난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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