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 태블릿PC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태블릿 최강자 미국 애플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애플이 주춤한 사이에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에 출하량을 크게 늘리며 애플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업계 3위 아마존이 폭풍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렸다. 애플의 부진에 삼성과 아마존이 약진하면서 태블릿 시장이 지각변동 조짐이 일고 있다.
◆7분기만에 최대 출하량...애플-삼상 '희비교차'
지난 3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출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 이상 증가하며 4천만 대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성장한 3960만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4분기(4460만대) 이후 7분기만의 최대 출하량이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지난해 태블릿 수요가 꺾였지만, 올들어 빠르게 회복되는 흐름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데스크톱, 노트북 등 일반 PC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태블릿은 생성형 AI와 접목되며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커졌으나 시장 주도기업간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무엇보다 태블릿 시장 부동의 1위를 오랜기간 유지하고 있는 애플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애플은 지난 3분기에 총 1260만대의 태블릿을 출하했다. 작년 3분기 대비 출하량이 단 1.4% 증가에 그친 것이다. 전체 태블릿 시장이 20% 이상 폭풍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애플의 3분기 성적표는 낙제점에 가깝다.
경쟁사에 비해 성장률이 크게 떨어진 탓에 애플의 지배력은 크게 약화됐다. 글로벌 태블릿시장 점유율 1위자라는 유지했지만, 31.7%의 점유율로 작년 3분기(37.7%)에 비해 무려 6.0%포인트(p) 하락했다.
IDC는 "신학기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모델의 판매 증가가 도움이 됐지만,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이 신흥 시장에서 너무 가파르고 매력적이지 않아 기대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폭풍성장 두자릿수 점유율...中레노바 5위 추락
선두 애플 추격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보다 18.3% 증가한 710만대를 출하했다. 삼성은 갤럭시탭에 AI기능을 탑재한 덕분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의 점유율은 17.9%로 1년 전보다 0.3%p 떨어졌으나, 선두 애플의 점유율이 급락한 덕분에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13%p 정도로 좁혔다.
올초 갤럭시S24, 7월 갤럭시Z6 시리즈로 'AI폰' 시장의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태블릿 시장에서도 지난 9월 온디바이 AI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탭 S10시리즈로 공세에 나서 향후 선두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분기 글로벌 테블릿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업체는 3위 아마존이다. 전자책 '킨들'이 주력인 아마존은 전년 동기 대비 240만대 늘어난 46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두자릿수(11.6%)로 끌어올렸다.
아마존은 자체 할인 행사 '프라임데이' 효과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애플, 삼성과 함께 태블릿시장 빅3를 형성했다.
중국기업으로는 화웨이가 33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8.2%로 4위에 올랐고, 레노버는 7.6%(300만대)로 5위에 자리했다. 노트북 세계 최강 레노버는 작년 3분기엔 3위였으나 아마존의 약진으로 5위로 미끄러졌다.
IDC는 "태블릿 시장에 인공지능(AI)이 점점 더 많이 통합되고 있지만, 윈도우 코파일럿+(Copilot+)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AI태블릿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를 전망했다.
아누로파 나타라지 IDC 수석 애널리스트는 "AI 혁신은 프리미엄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소비자를 끌어들인다"며 "AI 기능 및 애플리케이션이 성장함에 따라 더 많은 소비자가 다음에 태블릿을 살 때 AI와 같은 고급 기능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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