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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집중분석]코스피 웃고 코스닥 울었다...1분기 수익성 '희비교차'

한국상장사협 분석, 코스피기업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급증 삼성·현대차 등 간판기업 '턴어라운드 효과'...코스닥기업 순이익 11%감소

1분기 상장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코스피기업과 코스닥기업이 수익성면에서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간판기업들의 턴오라운드 효과 덕분에 영업이익이 크게 호전되며 활짝 웃은 반면, 코스닥기업은 수익성이 악화되며 울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반도체 등 ICT(정보통신기술)업계가 최악의 실적 부진에 시달린데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와 이차전지(배터리) 업황이 극명하게 엇갈린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기업 연결 영업익·순이익 지난해의 2배 육박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지난 1분기에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지표가 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대비 순이익률은 작년의 무려 2배 가까이 치솟았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 12월 결산 700개사 중 622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상기업의 총 영업이익이 46조8564억원으로 작년 1분기(25조4563억원)보다 84.07% 늘었다.
총 순이익은 36조447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9조48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91.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총 726조3744억원으로 2.83% 증가하는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코스피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60%에서 6.45%로 껑충 뛰었다. 순이익률은 2.69%에서 5.02%로 지난해의 2배 가까이 높아졌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1분기에 합산 영업이익 7조원에 육박하는 우량한 실적을 올렸다. 사진은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1분기에 합산 영업이익 7조원에 육박하는 우량한 실적을 올렸다. 사진은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이는 코스피 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기아 등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부문의 재도약에 힘입어 삼성은 지난 1분기에 6.6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동기대비 무려 931% 늘었다. 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34% 증가한 2조8천여억원을 냈다.
2년 연속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역시 1분기 합산 영업이익(6조9831억원)이 7조원에 근접하는 호성적을 올렸다.
이들 삼성, 현대차, SK 등 3대그룹 간판기업들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치면 16조원이 넘는다. 622개 코스피 조사대상기업 전체 영업이익의 30%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코스닥기업 수익성 악화일로...2분기도 반등 어려워
양호한 실적을 거둔 코스피기업과 달리 코스닥기업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270개사 중 1150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65조672억원으로 3.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었다.
코스닥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2조3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01%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2조1717억원으로 11.22%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86%에서 올해 3.58%로, 순이익률은 3.89%에서 3.34%로 각각 낮아졌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IT업종은 연결기준 매출액이 12.04%, 영업이익이 110.90%, 순이익이 23.41%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호조를 띠었으나 다른 제조업종은 매출(-0.81%), 영업이익(-20.11%), 순이익(-26.95%)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스닥 대표기업인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대표기업인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대장주로 시총 1, 2위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에코프로그룹 양대 상장사가 배터리시장 위축으로 1분기에 일제히 적자전환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분기에 두 회사의 당기순손실은 각각 425억원, 49억원이다.

이처럼 코스피와 코스닥기업 전체의 엇갈린 실적 흐름은 2분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간판기업들의 주업종인 반도체 등 ICT와 자동차 등의 실적호조세가 2분기에도 유지되고 있는 반면 코스닥 대표업체인 에코프로 계열사를 비롯한 주요기업의 실적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강세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효과가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자동차 역시 현대차그룹의 고부가 차종중심의 믹스개선으로 강세가 예상된다"면서 "이에 반해 코스닥기업들의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할만한 변수가 보이질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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