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합

[집중분석]6월 소비 석달만에 반등했지만...생산·소비 불안 여전

'6월산업활동동향', 全산업생산 0.1%하락...반도체 호조에도 두달째 감소 소비 전월比 1.0%↑, 2분기 기준 14년만 최대폭↓...설비투자 4.3% 늘어

경제회복의 바로미터인 생산과 소비가 6월에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가 회복 흐름'이라는 정부와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하다'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엇갈린 경제진단에서 KDI쪽에 좀 더 가까운 분위기다.
6월 생산이 소폭 줄면서 두 달째 감소했다. 반도체의 호조속에 제조업 생산이 전체 산업생산을 이끌고 있지만, 공공부문의 생산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며 생산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소비 역시 표면적으로는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나며 석달만에 반등했지만 작년 동월에 비해선 3% 이상 줄었다. 분기 기준으론 지난 2분기의 소비 감소율이 14년여만에 최대폭이다.

◆2분기 생산 0.3% 감소...6개 분기만의 역성장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4월 1.4% 증가한 뒤 5월(-0.8%)에 이어 또다시 감소하며 두 달째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분기별로 봐도 흐름이 좋지않다. 2분기 생산은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2022년 4분기(-0.7%) 이후 6개 분기만의 역성장이다.
생산을 부문별로 구분하면 광공업 호조세는 이어졌다. 광공업은 제조업이 0.6% 늘며 전체적으로 0.5% 증가했다. 핵심 품목인 반도체가 작년 11월(9.8%) 이후 최대폭인 8.1% 증가하며 제조업 상승세를 견인한 덕분이다. 반도체 생산지수는 163.4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증가하며 생산 증가를 뒷받침했다. 금융·보험(1.8%), 부동산(2.4%) 등이 늘었다. 다만 예술·스포츠·여가(-5.0%), 숙박 및 음식점업(-0.2%) 등에서 줄었다.
반면 공공행정 부문이 전달 대비 5.1% 감소하며 전산업 생산 지수를 끌어내렸다. 통계청은 예산 등의 조기 집행으로 운영비 등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덜 집행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5월산업활동동향 발표 당시 생산 감소세 전환에 대해 "지난 4월 개선된 부문들이 조정을 받은 것"이라며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한 바 있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 작년 동월 대비 3.6%↓...건설은 회복조짐 뚜렷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1.0% 늘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3월에 1.1% 증가한 뒤 4월(-0.6%), 5월(-0.2%) 두 달 연속 감소하다 6월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세부항목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0.9%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5.2%)와 신발·가방 등의 준내구재(0.8%)에서 판매가 동반 상승했다.
소비는 전월 대비는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작년 동월 대비로는 3.6% 줄었다. 1년전 대비 기준으로는 넉 달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2.9% 감소했다. 이는 2009년 1분기(-4.5%) 이후 최대 폭 감소다.
그나마 설비투자는 4.3% 늘었다. 5월에 3.6% 감소한 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투자가 6.5% 늘어난 덕택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는 전월대비로는 2.8% 감소했고 전년동기 대비론 2.7%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이 0.3% 줄며 두 달째 감소했다. 토목(6.1%)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지만, 건축(-2.3%)에서 줄었다.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철도·궤도 등 토목(61.7%)과 공장·창고 등 건축(8.2%) 등에서 늘며 25.9% 증가했다. 2분기 건설수주도 작년 같은 시기보다 15.5% 늘어나는등 며 건설시장의 회복 조짐이 뚜렷했다.
현재 경기 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낮아져 넉 달째 하락했다. 다만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0.2p 상승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