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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집중분석]'K-라면'의 간판 신라면이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비결은

농심 작년 신라면 매출 1조2100억 중 해외 비중이 60% 육박 특유의 감칠맛과 K콘텐츠인기편승 미국매출 20% 증가 '두각'

'국민간식' 라면이 수출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라면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K-푸드' 열풍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며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라면의 종주국은 엄연히 일본이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라면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라멘'이 아니라 'K-라면'이다.
K-라면을 대표한 농심의 간판제품 신라면은 전세계에서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신라면 전체 판매액 1조2천여억원의 60% 가까이를 해외에서 팔았다.
신라면의 글로벌 인기 덕분에 지난해 라면수출은 급증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인 10억달러에 근접하는 성과를 냈다. 라면 출시 60년만에 수출 1조시대를 활짝 연 것이다.
농심 신라면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난해 해외매출 7천억원대로 성장했다.
농심 신라면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난해 해외매출 7천억원대로 성장했다.

◆농심, 신라면 덕 해외매출 비중 59%까 늘어

K-라면 돌풍의 핵은 농심 신라면이다. 신라면의 최근 실적은 놀랄만한 수준이다.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조2100억원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신라면의 총 판매량은 16억6천만개다. 1초에 53개가 팔린 셈이다. 이에 따라 신라면 매출은 2년 연속 1조원이 넘기며 농심 실적개선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해외 매출이 급증세다. 삼양라면을 제치고 1991년 라면시장 1위브랜드로 떠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33년간 정상을 지킨 신라면이 해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라면의 해외 매출은 2021년을 기점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해외매출이 7100억원까지 불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9%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아랑곳없이 지난해에도 신라면 해외 매출은 해외법인과 국내 수출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신라면은 최근 5년간 해외 매출이 연평균 두 자릿수(12%) 성장을 꾸준히 유지하며 매출의 60%를 해외서 거둬들이고 있다. K-라면 돌풍을 맨앞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신라면, 미국서  폭발적 성장...중남미 진출 모색
신라면의 돌풍은 유달리 미국시장에서 강하다. 농심 미국 법인의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신라면 해외 매출 증가분의 절반 가량이 미국법인의 몫이다.
농심은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며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시장창출에 나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국민간식 라면이 해외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미국의 어린이들이 신라면을 맛있게 먹고 있다.
국민간식 라면이 해외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미국의 어린이들이 신라면을 맛있게 먹고 있다.

미국 외에도 일본, 호주 법인의 신라면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19%, 26% 늘었으며 베트남 법인 매출은 58% 증가했다.

특히 라면의 본고장 일본 법인은 편의점 중심의 신라면 용기면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라면볶음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호주 법인은 현지 대형 유통채널 직거래를 통한 입점을 확대하고 시드니에서 신라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게 효과를 보고 있다.
베트남은 하노이, 호찌민 등 핵심 대도시권과 관광지역 특색에 맞춘 영업 전략과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을 통한 홍보를 펼치며 K-라면 열기가 확산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는 전략적으로 북미에 이어 중남미 등 라틴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라틴계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 라인업을 갖춰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 이어 1억3천만 인구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태국 시장에 출시, 좋은 반응을 모으고 있는 '신라면 똠얌'과 같이 중남미 시장에서도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현지 직거래 비중을 늘리는 등 영업망을 정비해 꾸준한 성장을 위한 내실도 다질 예정이다.
◆드라마 등 'K-콘텐츠 후광 효과...특유의 감칠맛 덕
이처럼 신라면을 필두로 K-라면이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간편한 조리법과 특유의 감칠맛과 매콤한 맛이 세계 각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콘텐츠의 후광을 등에 업은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라면 먹는 장면을 담은 한국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농심 등 라면업체들이 각국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억달러에 근접한 라면 수출이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하며 10억달러 시대를 활짝 열 것"이라며 "K-라면의 기세가 다른 K-푸드의 고성장세를 견인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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