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종과 관련한 국내 단체 중 최다 회원을 보유하며 유일한 인적 법정단체인 한국전력기술인협회가 지난 11월 1일 제10회 전력기술진흥대회 및 전기인의 날 행사를 가졌다.
오는 12월 14일은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협회는 이를 반세기 동안의 협회 운영의 성과와 향후 미래비전을 마련하는 4대 전략, 23개 추진 과제를 마련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새로이 세우는 준비를 하고 있다.
협회를 이끌고 있는 유상봉 회장을 만나 앞으로 펼쳐나갈 도전과 비전에 대해 들었다.
전기인 모두를 대변하는 유일한 단체이자 전력산업의 중요한 구심체
“대한민국의 전기인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해가 거듭할수록 전기인 뿐만 아니라 정부, 국회, 국민이 참여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력산업과 국가발전을 위해 기여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인식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낍니다.”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난 후 만난 유상봉 회장의 소감에는 약간 감격의 빛마저 스며든 것 같았다. 전력기술진흥대회 및 전기인의 날 행사는, 공공의 전기안전확보와 전력기술 진흥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전기인의 사기진작과 격려를 위해 매년 11월 1일에 개최된다.
전력기술인협회는 언급했듯이 16만 명이라는 우수한 맨파워들이 모여 있다. 그리고 전국에 편재해 있는 100만 전기인의 허브 역할을 한다. 전력기술의 연구개발과 촉진, 전력시설물들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 등 거대목적도 있지만, 전려기술인들이 사회에서 품위를 유지하며 자신들의 업무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력 관리와 교육적 지원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전기 분야의 정부정책 수립과 추진에 적극 참여하고, 정책들이 현장에서 실현될 때 설계, 감리, 안전관리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자체적인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과 모색이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 전력기술의 미래성장을 위해 중요한 주체적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다. 유상봉 회장은 “사람이 미래다, 라는 카피처럼 산·학·연에 종사하는 전기인 모두를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라는 자부심을 언제나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5개 분야 기술사자격증 가진 베테랑 전기인
유상봉 회장은 임기 3년인 전력기술인협회의 16대 회장으로 2012년 2월부터 협회를 순항시키고 있다. 그는 건축전기설비, 발송배전, 전기응용, 전기안전, 소방 등에서 기술사자격증을 획득한 노련한 전기인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4년 만에 5개분야기술사 자격증을 딴 장본인이기도 하다. 쌍용양회와 쌍용엔지니어링 등의 대기업에서 근무한 뒤 대학을 거쳐 협회 수장을 맡게 됐다. 실무와 이론을 섭렵한 베테랑이다.
1954년생인 그는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중고등 시절을 대전에서 보내고, 대학은 부산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사회생활은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반경을 가진 사람이다. 아마도 협회 임원이 유상봉 회장을 가리켜 “100만 명을 이끄는 지위는 어쩔수 없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일이고 공격을 받기도 십상인데, 정말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아마도 그가 지역과 지역을 넘나들며 각각의 고유한 풍토를 체득하며 그것을 하나로 통합한 삶의 경험 때문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이는 대목이다.
그는 잘 웃는다고 한다. 서근서근하게 질문에 답하는 유 회장의 태도로 미루어 그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다’는 주변의 평가 또한 있으니 그것은 인화하면서도 특별한 적 없이 거대한 인적 구성원들을 이끌어가는 그의 리더십의 힘일 것이다. 유상봉 회장의 좌우명으로 ‘현실에 순응하지 말고 미래는 내가 만든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젊은 시절 경제적 여건이 어려웠지만,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에 의구심이 들어도 스스로를 믿는 긍정적인 방식으로 현실을 타개해 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한 시절을 지나온 지금 돌아보며 성실하게 지냈던 시간이었음을 확신하며 지나간 시간을 값지게 여긴다고 한다. 유상봉 회장은 회원 수 23만 명이 가입돼 있는 네이버 인터넷 카페 ‘전기 박사’의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이 웹에서 그는 리더로서의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자상한 전문가로서 전기의 모든 것에 대해 모든 사람과 소통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한다. 다수의 저서와 연구논문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전기 박사는 학문적 발설의 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유상봉 회장 재임 시 전력기술인협회 창립일이 50주년을 맞는다는 것은 그에겐 어쩌면 특별한 축복일지도 모른다. 변화가 일상화 된 현실에서 이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스피드와 상상력을 주문하는 유 회장이 역동적으로 일할 수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협회에서는 창립 50주년을 새로운 희망을 가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한다.
2020년까지 펼쳐질 협회와 전기전력의 청사진
협회에서는 50주년이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중요한 몇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대전략, 23개 추진과제를 협회의 중장기 발전 계획도 상정해 놓고 있다고 한다. 유상봉 회장은 “협회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도전을 통한 도약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업의 첫 시행으로 우선 협회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교육관을 지난 8월 수도권 지역에 매입했다고 한다. 협회의 위상정립과 전기인들을 위한 양질의 교육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2020 중장기 발전계획에 담긴 내용은, 회원의 권익과 복지를 강화하고 협회 위상을 드높이는데 주력하며 협회 재정자립을 확충하고 전력기술 진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다음은 전시회의 국제화·대형화를 위해 전시회 명칭을 ‘국제전기전력전시회’로 변경한 일이다. 전력분야를 총괄하는 전시회로 성장시켜 우리 전기전력제품의 탁월한 품질을 국내외에 알려 내수확보는 물론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50년사’ 편찬 작업도 주요한 작업이라고 한다. 협회 활동의 역사적 재조명과 발전과정을 체계적 객관적으로 서술해서 사료적 가치를 제공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선언적 계기가 될 수 있는 가시적 계기로서 작용할 것이라는 예견이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원받아 수행중인 전자민원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회원이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협회와 소통할 수 있는 편리성과 고품질 서비스를 구축하는 일도 중요한 사업목록에 있다.
제3차 산업혁명에 대처하는 자세
유상봉 회장은 전기전력을 보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전망하고 있다. 그는 1차 산업혁명은 석탄, 그 후 100년 동안의 새로운 에너지원이었던 석유를 거쳐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에너지위기가 제3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시장주도 전기 에너지 시스템 환경 구축 등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자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전력기술인들도 이러한 커다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전력기술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한편, 지속적이 자기계발을 통해 제3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협회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전력 IT환경에 전력기술인들이 무리없이 적응하고 활용될 수 있는 법과 제도의 개선과 함께 전력기술인들의 능력신장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전력산업분야도 예외일 수 없는 세계적인 거대한 변화의 트렌트에 동승하고 안착하기 위한 비전수립은, 위기가 기회라는 보편적 진리를 깨닫게 한다. 유상봉 회장은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망설이지 말자고 독려한다. “전기인의 가치가 유주얼(usual)보다는 유니크(unique)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전기인 모두가 진정한 승자로 우뚝 설 때까지 전진해 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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