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이나 영화 등을 보면서 아직 세상에 나와 있지 않은 과학기술에 신기해 한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몇 년 후에 그 미래 기술은 본래부터 세상에 있었던 양 생활 깊숙이 들어와 사용되고 있는 현실에 신기한 감흥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가까이는 컴퓨터가 그렇고 스마트폰이 그렇다. 2013년 중소기업대전에서 ‘기술혁신상’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창신정보통신(주)의 무선인식 출입통제 장치들도 유사한 경우일 것이란 짐작이다.
현재까지 출입통제장치의 가장 발달된 형태는 카드인식. 창신정보통신(주)는 이보다 훨씬 혁신된 기술을 상용화 했다. 원거리에서도 인식 가능한 무선출입통제 장치다. 코엑스에 설치된 중소기업 부스에 내외빈의 발길이 분주한 것은 이 때문이다.
출입통제 무선시스템 ‘휴인유(huini)’
한 장면을 연상해 보자. 한 여성이 어찌어찌한 이유로 중요한 회사 브리핑에 지각하기 일보직전이다. 간신히 건물에 도착은 했는데 출입카드를 꺼내려니 가방 어디에 넣었는지, 혹은 양복 어느 주머니에 넣었는지 금방 잡혀지지 않는다. 다급하니 더 안 찾아진다. 초조하게 요기조기 뒤지다 종내 가방 속의 물건을 바닥에 쏟아놓고 만다. 안타깝게도 상사들의 못마땅한 표정이 기다리고 있는 회의실 문을 잔뜩 주눅이 든 채로 숨을 죽이며 열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회사가 창신정보통신(주)의 ‘휴인유(huini)’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면, 몇 분 상간의 안전한 시간 안에 회의실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휴인유(huini)는 창신정보통신이 RFID(무선신원식별)와 USN(무선센서네트워크)기술을 이용해서 개발한 출입통제시스템 브랜드다. 지문, 카드, ID, 얼굴 인식 등 모두를 경우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으로, 출입자가 무선 키를 몸이나 가방 등에 지니고 있으면 지나가는 것만으로 인증이 가능하다. 고도의 IT기술과 생채인식 기술이 융합된 형태로, 놀라운 것은 원거리 인증이다.
“무선 키는 출입통제장치로부터 1~10m에서도 인식이 가능합니다. 출입통제장치(SG-7000, SG-5000)시리즈와 무선인식 키(Wkey-7000)로 구성되어 있는데, 무선인식은 세계 최초의 기술로 당연히 세계 특허를 출원한 상태입니다.” 창신정보통신(주)의 강태헌 대표의 설명이다. 일반 출입자 뿐만 아니라 두 손에 짐을 들었다거나 장애인의 경우는 훨씬 수월한 통과 상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육중한 무게의 화물차와 같은 특수차량의 원거리 출입에도 유용하다. 가장 간단한 경우로 회사가 직원의 지문이나 얼굴인식 등을 중앙시스템에 입력하면, 이 직원은 출입카드가 없어도 본사와 지사에서 생체 인식으로 건물 출입을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나아가 출입통제기능은 아파트에서의 사용은 물론이고 무선 키를 활용한 위치추적 기능으로 근태관리, 주차관리, 식수관리까지도 범위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로봇에 이식한다거나 스마트폰 App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하고 있습니다.”2013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창신정보통신(주)이 괄목할만한 ‘기술혁신’을 이룩한 기업에게 주는 대통령상을 받은 이유가 바로 이러한 기술력 때문이다.
이 회사는 세계적으로 그 필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보안시장에서 각광 받을 수 있는 첨단 기술력으로 강소기업(Hidden Champion)의 대표적 사례를 보여 주었다. 대전 개막식 후 국무총리를 비롯한 주요 내외빈 인사가 220개 기업에서 설치한 300개의 부스 가운데 가장 먼저 둘러본 전시장도 창신정보통신(주)이었다. 이날 단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강태헌 대표는 직접 이들 앞에서 제품의 기능과 함께 제품에 적용된 고도 기술을 설명했다.
꾸준한 R&D는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길
창신전보통신(주)의 강태헌 대표가 받은 대통령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0년 전국중소기업인대회에서 모범중소기업인으로 선정돼 청와대 녹지원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상을 받은바 있다. 창신정보통신(주)과 강태헌 대표의 기술적 이력이 단기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란 것이 요점이다.
강 대표는 휴인유(huini) 출입통제시스템 개발에 고스란히 5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휴인유(huini)의 출입통제장치인 SG-7000, SG-5000시리즈는 이전에는 EECU200-1100A로 선보여 지속적인 R&D(Research &Development)를 거치는 동안 최종 SG-7000, SG-5000시리즈로 정착했다. 휴인유(huini)는 작년에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4.8인치, 7인치 정전식 터치패널 LCD를 채용했다. 실제로 만져보니 손안에 안착하는 그립(grip)감과 윤택한 색채감이 뛰어났다.
기능뿐 아니라 갈수록 모든 제품에서 미감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니즈(needs)까지도 고려한 완벽한 제품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중소기업은 기업 고유의 기술력을 갖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영역을 특화시켜 끝없는 개발에 매진해야 하는 운명이죠. 모든 요소를 구비한 대기업과는 경쟁할 수 없습니다. 저희 회사는 매년 매출액의 10% 정도를 꼭 R&D에 투자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처럼 중소기업 운영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강태헌 대표도 R&D의 10%를 정착시키기까지 적지 않은 시련을 겪었다.
우선 자본은 물론이고 인력의 영입도 큰 문제였다. 지금은 13명의 연구소 구성원들이 탄탄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지만, 2001년 설립한 회사에서 의욕 강하게 2006년 연구소를 설립할 당시만 해도 중소기업의 초반 열악성에 믿음을 갖지 못한 연구소원들의 잦은 퇴사로 인해 연구가 안정성을 잃기도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은 직원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게 합니다. 이직률이 높죠. 신입사원은 1~2년의 교육을 거쳐야 비로소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마련해 줄 수 있는데,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저희로선 시간과 비용의 리스크율이 높아요. 산학연 등의 방법을 모색해 보지만 실효성은 없는 편입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무릅쓰고 탄생시킨 것이 바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는 휴인유(huini)인 것이다. “지난 4월에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보안기기전(ISC WEST 2013)’에 다녀왔고 7월에는 호주보안엑스포(Security Expo 2013)에 다녀왔는데 모두 호응을 얻었습니다. 루마니아, 러시아에 선보이는 것도 예정하고 있어요. 수출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습니다.”전시장인 코엑스의 흥성한 분위기 탓도 있지만, 휴인유(huini)가 전개해 줄 세계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강 대표는 상기된 모습이었다.
34년, 정보통신분야의 베테랑
강태헌 대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출신이다. 12년 동안 일하며 정보시스템부 총괄 파트장까지 올랐다. 이후 통신기술회사에 잠시 몸담았다가 2001년 대전에 연고를 두고 창신정보통신(주)을 설립했다. 기업 경영 12년 동안 그는 두 번의 대통령표창, 대한민국 소비문화 대상, 100억 매출 탑 수상 등 20여 건에 이르는 각종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주차관리 시스템, 홈네트워크 시스템, 유무선 통합 게이트웨이 동작 방법 등 발명특허는 12건에 이른다.
그동안 창신정보통신(주)에서는 홈네트워크, 초고속통신, 이동통신, 교통정보통신, 기업네트워크기술 등 모든 정보통신 연관분야를 섭렵해왔다. 이 과정의 기술축적이 유무형의 자산이다. “지금까지는 진짜 목표를 위한 발판을 만드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이 고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기술을 직접 개발해왔죠. 이제 그 기술을 세계로 알리며 시큐리티(Security) 분야의 글로벌 기업을 지향할 시기가 왔다고 느낍니다.”
창신정보통신(주)의 휴인유(huini)시스템은 이미 내수 시장에서는 상용화되고 있다. 관공서나 시․군 단위, 대전광역시 둥 에서 사용되고 있다. 신규 건축물이 아닌 기존 것에도 활용이 가능해 확장성이 높다. 대전시에서는 이 외에도 버스정보시스템구축과 지능형교통시스템을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요금의 자동징수단말기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삼성 협력사로서 출입통제시스템, 주차관리시스템, 버스정류장 단말기 BIT 분야에서도 꾸준히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강태헌 대표는 기술력 향상을 위한 특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직무발명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구성원들이 연구나 업무를 수행하다 발명한 각종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주고 활발한 발명활동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의욕과 사기가 충만해진 것은 물론이다. 시행이전에는 1건에 불과했던 지적재산권이 시행이후 총 15건으로 급격히 늘었고 해외출원 1건, 특허등록도 5건에 이르게 됐다.
봉급을 받는 회사의 업무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이라 기업자산화 할 수 있지만, 구성원들의 자부심과 자발적 의욕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업 성장의 기초라는 것을 터득한 강 대표의 경영마인드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회사의 신뢰도로 이어져 2011년부터는 병무청으로부터 전문연구요원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받았고, 올해는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정보화경영체제(IMS :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인증을 받았다.
홍채인식. 얼굴인식 시스템 개발, 생체인식 기술 글로벌 순위 목표
“홍채인식의 완벽한 기술개발이 향후 목표입니다. 이미 기술은 나와 있지만 빛의 명암에 따른 영향을 받아 아직 불완전한 기술이죠. 더 완벽한 기술개발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지금은 보편화된 지문인식도 처음엔 홍채처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죠. 언젠가는 홍채인식도 보편화 될 겁니다. 물론 저희 기술의 보급을 통해서 상용화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2~3년 내에는 유비쿼터스를 탑재한 빌딩 솔루션을 완성하는 것도 기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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