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불당동대동다숲 아파트 관리사무소 황덕현 관리소장
투명한 관리 통해 신뢰구축하면 공동체 활성화 방법들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한때 우리나라의 아파트는 쾌적하고 안락한 장기적 주거공간보다는 재산증식의 목적으로 더 활용되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이 사는 공동체 공간이라기보다는 도시민들의 소외된 감정과 파편화된 생활 태도를 비유하는 단어로 선택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파트가 보편화된 주거형태로 전환되고 보다 양질화한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환경들이 변하고 있다.
중요한 공동체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아파트의 배후에는 주민들의 높은 인식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화된 관리의 힘이 있다. 천안불당동대동다숲아파트는 주민과 관리조직 간의 긴밀한 협조가 구현해내는 살기 좋은 공간의 전형을 보여준다.
2013년 공동주택 최우수관리단지로 선정
지난 2월 20일 경기도 일산 KINTEX(국제전시장)에서는 '2013년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 시상식이 있었다. 이날 천안불당동대동다숲아파트는 전국에서 공동주택 ‘최우수관리단지’로 선정돼 김찬진 입주자대표회장과 황덕현 관리소장이 대표로 정부포상을 받았다. 2010부터 실시 중인 이 제도는 전국 시·도의 자체평가를 통해 추천된 단지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일반관리-관리 투명성, 시설 유지관리, 공동체 활성화-주민 자발성), 재활용 및 에너지절약 등 4개 항목으로 나누어 평가한다.
천안불당동대동다숲아파트는 이미 작년 11월 충남도에서 실시하는 ‘그린홈 으뜸 아파트’에 선정돼 안희정 도지사로부터 인증서를 받고 단지 내에서 현판식을 가진바 있다. ‘그린홈 으뜸 아파트’제도는 충남도가 2007년부터 실시해오는 공동체 활성화 부양제도로서 입주민들의 공동체 문화 조성과 저탄소 저에너지 실현 등 녹색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6개 분야에 88개 지표를 만들어 꼼꼼하게 평가하고 있다.
천안불당대동다숲 아파트는 공용 전등을 LED로 교체해 전력을 절약하고, 폐식용유를 수거해 바이오디젤에너지로 활용하는 등의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생활을 도모하고 단지 내 주민들 간의 모임과 행사 등을 통해 공동체 단결 분위기를 유도한 것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아파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주민들이 자발적 관심과 참여를 통해 아파트 단지 내 뿐만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공동체 문화 확산에 일조하던 귀감을 보여준 곳이었다.
공동체 문화는 일상의 당연한 활동
천안불당동대동다숲 아파트 주민들은 수시로 접촉의 기회를 만들어왔다. 우선 입주민들 간에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벤트들을 많이 마련해왔다. ‘대동작은음악회’, ‘녹색에너지 장터’, ‘중앙 광장 소나무 막걸리 주기’, ‘다숲 한마당잔치’등이 그것이다.또 자칫 자신이 사는 주거환경에 대해 무관심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는 단지 내 시설물들을 활용해 견학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한다. 지하전기실, 기계실, 보안실, 승강기 등을 보여주고 아파트 건물이 어떤 체계를 통해 안전이 유지되고 있는지를 산지식으로 보여준다.
건강한 생활을 통해 친환경 운동까지 벌이는 자전거이용하기 캠페인은 아예 자전거수리센터를 단지 안으로 유치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금연아파트로 지정해 단지 내에서는 끽연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주민들은 자발적 야간 자율방범대를 자발적으로 조직해 학생들의 일탈이나 범죄 가능성도 차단한다. 무인상설 벼룩시장운영을 통해 거둔 수익금으로는 경로잔치나 불우이웃돕기 행사의 경비기반을 마련한다.
이 모든 것들은 주민자치회의나 부녀회의를 통해 모든 것이 자발적이고 협조적으로 이루어진다. 평소의 잦은 접촉들은 천안불당대동다숲아파트 주민들 간이 공동체 의식을 더욱 공고히 하고 단단해진 이 결속감은 더 많은 상호간의 신뢰로 구축되는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
공동체 유지를 위해서는 항상 조직적인 뒷받침도 중요
하나의 공동체가 자체적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를 엮어내는 기초 창구가 필요하다. 천안불당대동다숲아파트에서는 관리사무소가 이 역할을 하고 있다. 황덕현 관리소장은 주택관리사로 800세대가 입주해 있는 이 아파트에서 5년 넘게 일하고 있다. 그는 시민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건강하고 이상적인 공동체 모습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 관심의 구체적 실현이 다숲아파트의 성과에 한몫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아파트 관리의 투명성과 주민의 신뢰구축의 기본입니다. 한 해 10억 이상이 관리비용으로 쓰입니다. 입주민이 있기 때문에 관리기구가 있다는 생각으로 주민의견을 경청하면 신뢰가 쌓이고 대화와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그 다음에는 모든 일이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잘 풀리게 됩니다.”
황덕현 관리소장은 여타 아파트들과 달리 다숲아파트는 주민대표회의, 부녀자회, 관리소 간의 존중과 균형을 통해 협조가 잘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관리소장은 행정이나 관리 등의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인데도 흔히 의견이 묵살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숲에서는 제 제안이나 의견에 귀기울여주고 안목을 믿어줍니다. 주민들의 동의와 화합이 있어야 순조롭습니다. 그런 면에서 주민들께 많은 고마움을 느낍니다.”아무리 정부지원 등의 좋은 기회가 있더라도 관리운영 담당자가 정보를 모르면 헛일이다. 다숲아파트 관리소는 공공지원제도를 십분 활용해 단지 내 환경개선을 꾀하고 있다.
형광등이 노후했을 때는 천안시 녹색시공아파트지원이나 한전 지원금을 받아 LED로 교체해 경제성과 친환경의 일석이조를 거뒀다. 천안시수도사업소의 도움을 받아서는 절수기를 설치해 수압변동없이 20-40%의 물을 절약하게 됐다. 관리소장의 탁월한 운영능력일 것이다.다숲아파트에는 자연 조성된 생태공원이 있다. 처음에는 잔디를 심었는데 홀씨가 날아와 핀 풀이나 꽃들을 뽑지 않고 가꾸어 야생군락지를 만든 것이다. 아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 이보다 더 훌륭한 것은 없을 것이다. 작년과 올해에는 장뇌삼을 심어보았는데 주민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우리 아파트에는 화단용 베란다가 있는데 생활이 바쁘다 보니 사장된 곳이 많습니다. 올해는 이 화단을 가정에서 가꾸는 캠페인을 해보려고 합니다. 단지 내 유휴지를 개간해 텃밭을 가꾸고 아이들의 농작물 학습장으로 이용해 보려는 계획도 있습니다.”황덕현 소장의 철저한 직업적 아이디어는 다숲아파트의 쾌적한 주거환경과 공동체 인심으로 연결된다. 3월에는 아파트 자체적으로 수상 기념 현판식을 가지고 떡국도 나눠먹고 중앙 광장 소나무에 막걸리 부어주을 예정이다.
재활용, 장터 등에서 모은 수익금으로 이웃에게 쌀증정도 하고 단지 앞에 있는 불당천도 청소할 계획이다. 새봄맞이 대규모 공동체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아파트공간은 입주자나 관리소 어느 한 쪽이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상호 간의 존중이 조화를 이끌어냅니다.”황덕현 소장은 직원들이 보다 건실한 아파트 관리를 위해 매일 아침 호흡 수련과 기체조를 한다고 귀뜸했다. 관리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한다. 천안불당대동다숲아파트는 3년 연속 무재해 아파트로‘서비스업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서’도 받았다.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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