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앞두고 초콜릿과 커피, 빵 등 디저트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초콜릿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월 10.1% 상승한 이후 1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초콜릿뿐만 아니라 다른 디저트 품목들의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커피 가격은 지난달 전년 대비 14.7% 올랐으며, 빵 가격도 6.6% 상승했다.
특히 빵 가격은 올해 3월부터 8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유지하며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디저트플레이션'(디저트+인플레이션)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를 크게 높이고 있다.
디저트류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가격이 국제시장에서 급등하면서 제품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아프리카 주요 카카오 생산국의 기후 이상으로 인한 작황 부진과 공급 차질이 카카오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여기에 원화 약세로 인한 수입 원가 상승도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커피 가격 역시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의 기후 문제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글로벌 물류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초콜릿과 커피, 제과제빵 제품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연말연시 선물 수요가 많은 시즌을 앞두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제조사들은 이미 올해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했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초콜릿이나 커피 같은 기호식품 가격이 계속 오르니 부담스럽다"며 "특히 명절이나 연말에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격이 너무 올라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환율 변동 추이가 디저트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단기간 내 가격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요인에 따른 가격 상승을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연말연시 선물 시즌을 맞아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지만, 높아진 기본 가격으로 인해 실제 소비자 체감 가격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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