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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클로즈UP]'남매경영' 신세계그룹, 이마트·백화점 계열분리 본격화

2011년 '남매 경영' 구도 도입 후 13년만에 계열 분리 공식 발표 '백화점 부문' 그룹 전담 정유경, 회장 승진...책임경영 강화 차원

남매 경영승계를 추진해온 국내 최대 유통그룹 신세계그룹이 백화점 부문을 계열 분리한다고 30일 공식 밝혔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지난 2011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2개사 중심으로 나누어 재계에선 보기 드믄 남매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룹 승계 구도를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회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기는 '남매 그룹'으로 바꾸기 위해서였다.
신세계그룹이 계열분리를 공식화했다. 이마트부문을 맡을 정용진 회장(왼쪽)과 백화점부문을 맡을 정유경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계열분리를 공식화했다. 이마트부문을 맡을 정용진 회장(왼쪽)과 백화점부문을 맡을 정유경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유경 9년만의 회장승진...계열분리 토대 구축

신세계그룹이 이날 백화점 부문의 계열 분리를 선언함에 따라 그룹은 13년만에 2개의 그룹으로 확실하게 구분되는 분리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위해 이날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총괄 사장을 회장으로 전격 승진발령했다. 당초 부회장 승진설이 나돌았으나, 계열분리를 위해 회장직에 올린 것이다.
정 회장으로선 2015년 12월 총괄사장에 오른지 9년 만의 승진이다. 정유경 회장은 앞으로 계열 분리 절차를 거쳐 신설되는 신세계백화점 중심의 그룹을 이끌게된다.
신세계그룹은 이와관련 "정유경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에 딸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계열 분리가 보다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그룹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본업 경쟁력 회복을 통한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성공적인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어 그간 물밑 추진해온 계열 분리를 시작하는 데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룹 분리에는 절차만 남았을 뿐 특별히 문제될게 없어 보인다. 이 총괄회장이 20여년간 단계적인 증여와 주식교환 등을 통해 절묘한 남매 경영승계 구조를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이 총괄회장은 2019년엔 이마트와 신세계가 각각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으로 구분을 명확히 놓았다.
◆지분과 계열사 안분...원활한 계열분리 전망
두 남매의 지분도 똑같이 배분, 균형을 맞추고 있다. 현재 이마트와 신세계 지배구조를 보면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10.0%씩 갖고 있다. 재계에서 신세계그룹이 계열분리는 하되, 여느 그룹처럼 완전히 독자적인 그룹으로 쪼개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 이유다.
이마트 본사 사옥. 사진=이마트
이마트 본사 사옥. 사진=이마트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의 계열사도 비교적 적절히 안분돼 있다. 이마트부문 계열사로는 SSG닷컴(쓱닷컴), G마켓(지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리조트 등이 있다.

백화점부문을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부문별 자력갱생의 기반도 닦아놓은 상태다. 이마트부문은 이마트를 구심점으로 스타필드, 스타벅스, 편의점과 슈퍼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선도하는 유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정유경 회장이 맡을 백화점 부문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을 축으로 면세점, 패션·뷰티, 아웃렛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1997년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유통 분야 전반으로 밟을 넓히며 성장을 거듭해온 신세계그룹이 이번 계열분리를 통해 또 어떤 변화와 성장을 이어갈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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