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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클로즈UP]해운동맹 판 바꾼 HMM, 글로벌 종합물류 도약 담금질

'디얼라이언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로 확대 재편....세계1위 MSC와 협력 영항로 26개→30개로 증가..."2030년까지 23조 투입해 글로벌 해운사 도약"

HMM이 새로운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결성하며 대대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 사진은 이 회사의 컨테이너선. 사진=HMM
HMM이 새로운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결성하며 대대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 사진은 이 회사의 컨테이너선. 사진=HMM

글로벌 해상운송 시장을 놓고 주요 해운사간의 세력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이자 유일의 원양해운선사 HMM이 새로운 동맹을 결성하며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도약의 담금짐을 시작했다.

HMM은 기존 동맹 '디 얼라이언스'를 확대 재편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를 새로 결성하고 글로벌 1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와도 장기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 MSC'란 강력한 신 동맹체제를 바탕으로 내년 2월로 예정된 글로벌 해운동맹 개편에 대비하는 한편, 수 십조원에 달한 공격적 투자를 단행,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운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신동맹 새출발에 스위스 MSC와 제휴 '전화위복'
김경배 HMM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새 얼라이언스 결성 및 2030 중장기 전략 설명회를 통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근간으로 경쟁 동맹 대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를 계기로 HMM이 대한민국 국적선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방침"이라면서 "글로벌 해운시장 점유율을 기존 3% 수준에서 4~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다만 "과거 치킨게임과 같이 경쟁 선사와 공격적인 점유율 경쟁보다 안정적인 수익성 체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MM이 주도적으로 결성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일본 ONE, 대만 양밍 등 기존 디 얼라이언스 소속 3사가 함께 한다. 협력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5년이다.
앞서 내년부터 '디얼라이언스' 탈퇴를 선언한 세계 5위 해운선사인 독일 하팍로이드는 제외됐다. 대신에 세계 1위 해운사 MSC와 2025년 2월부터 2029년까지 4년간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원양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운반하고 있는 HMM 드림호. 사진=HMM 제공
원양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운반하고 있는 HMM 드림호. 사진=HMM 제공

HMM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결성하면서 신규 협력 서비스 항로가 기존 동맹체제하의 26개에서, 30개로 늘어난다. 이중 유럽 항로는 MSC와의 선복 교환 협력을 통해 기존 8개(북유럽 4, 지중해 4)에서 11개(북유럽 6, 지중해 5)로 확대된다. MSC와 협려계약 기간은 4년이다.

HMM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 △미주서안 12개 △미주동안 4개 △북유럽 6개 △지중해 5개 △중동 3개 등 총 30개 항로를 해운동맹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단독 운영 항로인 인도발 지중해 항로를 강화하고 인도발 북유럽 항로 및 남미동안 항로 등을 신설한다.
지중해 항로에서도 주요 거점 항만에 대한 기항 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고 튀르키예 등 신규 직기항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 선사의 진입이 어려웠던 대서양 항로 참여까지도 고려 중이다.
HMM측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MSC' 체제를 통해 사실상 4자 얼라이언스 구축과 유사한 네트워크 효과를 볼 수 있게됐다"며 "기항하는 항만 및 국가가 확대되고 운용하는 선복량이 늘어 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통합물류 구축 본격...넷제로 부문에 14조 투입
항로 규모는 원양 선사의 핵심 경쟁력을 좌우한다. 항로가 많을수록 더 많은 화주의 니즈를 수용할 수 있고, 더 많은 화주가 모이면 더 낮은 운임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HMM은 이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 선사를 향한 한 단계 도약을 꾀한다는 목표아래 오는 2030년까지 23조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HMM은 컨테이너 운송사업을 중심으로 벌크, 통합 물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부문별 투자액은 컨테이너 사업 12조7천억원, 벌크 사업 5조6천억원, 통합 물류사업 4조2천억원, 친환경·디지털 강화 1조원 등이다.
우선 컨테이너 사업의 경우 2030년까지 155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선복량과 약 70척의 친환경 선박을 확보할 방침이다. 벌크 사업은 기존 645만DWT(순수 화물 적재 톤수)의 선대를 2030년까지 1256만DWT까지 확대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HMM, '2030 중장기전략' 투자 규모 내용. 자료=HMM 
HMM, '2030 중장기전략' 투자 규모 내용. 자료=HMM 

통합 물류 사업은 기존 항만 터미널을 확장하고 주요 거점 항만 터미널을 추가로 확보해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HMM은 컨테이너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걸맞도록 신규 터미널 및 시설 투자에 4조2천억원을 투자한다. 고수익 내륙 물류기지(Off Dock Container Yard·ODCY) 사업 진출 등으로 종합 물류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글로벌 환경 규제와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대응키 위해 친환경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우선 기존 2050년을 목표로 잡았던 탄소중립(넷제로) 시기를 2045년으로 5년 앞당긴다. 이를 위해 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확보를 포함해 친환경 투자에 총 투자금액의 60% 이상(14조4천억원)를 할당했다.
김경배 사장은 "신규 동맹체제를 통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한국 직기항 네트워크를 통해 국적선사 역할을 다하는 한편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및 친환경 경영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올라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MM이 그간의 실적 부진을 딛고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새로운 해운동맹을 바탕으로 글로벌 입지가 대폭 강화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섬에 따라 HMM의 몸값이 갈수록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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