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표 생성형 AI모델 '가우스'가 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작년 11월8일 삼성AI포럼에서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란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지 1년여만이다. 삼성은 확실한 업그레이드 버전임을 강조하며 '가우스2'로 명명했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거대언오모델(LLM)을 기반으로 진화해온 가우스2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MS의 코파일럿급의 거대 AI모델은 아니지만, 이전 버전에서 크게 진보하며 '작지만 강한' 삼성표AI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1년전 가우스서 크게 진보...고객 입맞별로 모델 선택
삼성전자가 21일 '삼성개발자콘퍼런스코리아2024(SDC24 코리아)'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키노트를 통해 지난 1년간 갈고 닦은 2세대 생성형 AI모델 '가우스2'를 전격 공개했다.
'SDC코리아'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다. 올해는 11주년을 맞아 생성형 AI를 필두로 SW플랫폼,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세션이 마련됐다.
핵심은 생성형 AI다. 글로벌 내로라하는 빅테크간의 마치 전맹을 방불케하는 AI경쟁에서 삼성은 강력한 밸류체인을 바탕으로한 '삼성식 전략'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 가우스2는 이런 삼성 AI전략과 밸류체인의 구심점과 같은 존재다.
1년만에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가우스2는 확실히 달라진 구석이 많아 보인다. 우선 가우스2는 언어·코드·이미지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이다. 1년전 가우스에서 크게 진보한 것이다.
가우스2는 서비스 용도에 따라 △콤팩트 △밸런스드 △슈프림 등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사용자가 입맞에 맞게 골라쓰라는 의미다.
콤팩트는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소형 모델이다. 일종의 보급형 AI다. 콤팩트는 클라우드가 아닌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기기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밸런스드는 클라우드 기반이다. 성능, 속도 면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의 균형을 맞춘 일반 모델이다. 다양한 작업에서도 균형 잡힌 성능을 낸다는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슈프림은 가우스2 중에서 최고 성능을 목표로 하는 고성능 프리미엄 모델이다. 밸런스드 모델을 기반으로 하되 전문가혼합(MoE) 기술을 이용해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연산량을 대폭 줄여 성능과 효율성 모두 크게 높였다.
가우스2는 모델에 따라 최소 9개에서 최대 14개의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삼성은 자체적으로 LLM 학습 안정화 기법을 개발해 적용, 자체 '토크나이저'를 설계해 지원하는 언어에 대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밸런스드와 슈프림 모델은 현재 공개돼 있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들과 경쟁우위에 있다고 삼성측은 자신한다.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 답변 생성, 코딩 등 주요 지표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우스2 기반 코드아이 등 차별화된 서비스 추진
처리 속도도 부쩍 빨라졌다. 시간당 처리 속도가 이전 버전에 비해 1.5~3배 가량 빠르다. 그만큼 AI의 답변 생성이 빨라 사용자의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필요한 목적과 응용분야에 맞춰 최고의 성능을 내도록 맞춤형 개발에 용이하다는 것도 가우스2의 강점이다. 이는 삼성 내부적으로 검증된 사항이다. 가우스는 맞춤형 개발의 장점을 살려 삼성 직원들의 다양한 업무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가우스2 기반의 '코드아이'다. 이는 사내 SW 개발자를 지원하는 가우스의 코딩 어시스턴트 서비스이다. 가우스2 모델로 업그레이드된 이후 삼성 DX부문의 사업부 및 일부 해외 연구소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코드아이는 작년 12월 서비스 시작 시점 대비 현재 월별 사용량이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 DX부문 전체 SW 개발자의 약 60%가 사용하고 있다.
가우스포털도 빼놓을 수 없다. 가우스포털털은 가우스의 대화형 AI 서비스다. 문서 요약, 번역, 메일 작성 등 DX부문 직원들의 다양한 업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서역할을 톡톡히 한다. 지난 4월엔 해외 법인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삼성은 가우스2를 통해 코드아이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가우스포털의 자연어 질의 응답 성능 향상, 표와 차트의 이해, 이미지 생성 등 멀티모달 기능을 지원해 사내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처럼 가우스 시리즈는 삼성 자체적인 AI전환(AX)을 통한 업무효율성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러나, 삼성내부는 테스트베드일뿐, 결국 다양한 AI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AI비젼은 '모두를 위한 AI'이다. 삼성 직원은 물론 모든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즐거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전제품 군에 AI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삼성은 이를 위해 향후 '지식그래프' 기술을 접목해 한층 강화된 초개인화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은 "삼성은 AI와 데이터 분석과 같은 최신 SW기술 확보에 집중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고 고객의 삶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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