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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클로즈UP]'K-패트리엇' 천궁-Ⅱ, 이라크 3조7천억대 수출 '잭팟'

LIG, UAE·사우디 이어 초대형 중동 수출 쾌거...K방산 기술력 입증 高가성비 요격체계 평가속 추가 수출 기대...방산시장 입지 강화

이라크에 수출될 LIG넥스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의 사격 모습. 사진=LIG넥스원
이라크에 수출될 LIG넥스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의 사격 모습. 사진=LIG넥스원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즉 K방산이 특유의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신냉전시대를 맞아 국방력 강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가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에서 3조7천억원대의 수출계약을 따냈다.
천궁-Ⅱ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세 번째 조단위 대형 수출의 잭팟을 터트림에 따라 K방산의 글로벌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궁-Ⅱ의 높은 가성비 입증...중동 3개국 '영토확장'
LIG넥스원은 이라크 국방부와 3조7135억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수출 규모는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Ⅱ의 8개 포대이며, 계약액은 28억달러 규모다.
당초 업계에 알려진 수출 규모는 26억달러에서 다소 늘어난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LIG넥스원 전체 매출의 1.6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중동 군사 매체 디펜스 아라빅은 앞서 지난 9일 타베트 무함마드 알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을 인용해 한국 대공 방어 체계에 대한 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천궁-Ⅱ 수출 계약은 8개 발사관을 탑재한 발사대 차량 4대와 다기능 레이더, 교전 통제소 등을 갖추게된다. 미사일과 통합 체계는 LIG넥스원,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생산한다. K방산의 합작품인 셈이다.
천궁II 발사대. 사진=LIG넥스원
천궁II 발사대. 사진=LIG넥스원

고도 40㎞ 이하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등을 요격하는 천궁-Ⅱ는 위력 증강형 탄두를 탑재해 적 미사일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위력적인 요격 미사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요격미사일을 발사대 위로 10m 이상 튀어 오르게 한 뒤 로켓을 점화하는 콜드론칭 및 종말 단계에서 요격미사일의 위치를 신속히 변경하는 측추력 기술이 적용됐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레이더의 추적 기술, 다표적 동시 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이 적용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천궁-Ⅱ는 이번 이라크 수출로 중동 3개국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더욱 입지를 다졌다. 천궁-Ⅱ는 지난 2022년 UAE에 수출 물꼬를 텄다. 이어 지난 2월엔 사우디 수출되며 세계 방공 시장에서 K방산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K방산의 텃밭 구축...글로벌시장 지배력 강화에 기여
최첨단 유도무기 수출은 후발 주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난공불락의 시장으로 간주된다. LIG측은 이와 관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개발과 수출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신익현 LIG 대표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유관 기관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 회사를 비롯한 방산 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이번 쾌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천궁-Ⅱ의 이번 대규모 수출계약은 단순히 LIG차원이 아니라 K방산업계에 여러면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동유럽, 아프리카와 함께 노른자위 방산시장 중 하나인 중동에 K방산의 '텃밭'으로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여가 있다.
천궁Ⅱ 미사일은 발사 후 측추력기로 방향을 바꿔 적의 탄도미사일 탄두에 바로 부딪혀 파괴한다. 사진=방위사업청
천궁Ⅱ 미사일은 발사 후 측추력기로 방향을 바꿔 적의 탄도미사일 탄두에 바로 부딪혀 파괴한다. 사진=방위사업청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로 불릴만큼 이스라엘과 범 아랍계 국가의 충돌이 잦다.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전체가 전운이 감돌며 방산수요가 막대하다.

이런 상황에 천궁-Ⅱ가 중동 3개국에 모두 대규모 수출을 성사시킴으로써 다른 중동국가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다.

K방산의 위상을 크게 높임에 따라 중견·중소 방위산업체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LIG측은 이에 대해 "천궁-Ⅱ가 관련업계의 중동 진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동지역에서 K방산의 입지 강화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신뢰성을 높이는데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국가와 달리 중동은 실전투입을 위한 무기체계 도입이기에 그 자체로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른분야와 달리 방산은 다양한 무기체계와 연계성이 높다는 점에서 천궁-Ⅱ의 중동3개국 수출은 K방산의 육, 해, 공군 무기체계의 추가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결국 동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 전세계 방산시장에서 K방산의 지배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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