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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트럼프시즌2 개막(1)]업그레이드 '스트롱맨' 컴백...초강력 '美우선주의' 선언

20일 낮 12시 취임식 갖고 4년 임기 시작…키워드는 '미국을 더 위대하게' 관세폭탄·통상압박에 글로벌경제 안갯속 ...의회 장악, 거침없는 행보 예상

20일(현지시간) 취임사 마무리하며 주먹을 들어 올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른쪽 옆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사진=AP
20일(현지시간) 취임사 마무리하며 주먹을 들어 올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른쪽 옆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사진=AP

세계 최강국 미국 제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일 낮(현지시간)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두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예상대로 트럼프 시즌2 개막을 알리는 취임식의 핵심 키워드는 '초강력 미국우선주의'다. 지난 1기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파워로 무장한 '스트롱맨' 트럼프의 집권2기 개막으로 세계 각국은 너나할것 없이 복잡한 셈법 속에 바싹 긴장하고 있다. 가뜩이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글로벌 경재는 짙은 안갯속으로 빨려들고 있다. '다시 트럼프 시대'를 맞아 트럼프노믹스가 의한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과 우리의 대응 방안 등을 수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만에 백악관에 화려하게 재입성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의 '워싱턴 정계 이단아' 출신 대통령으로 입지가 약했던 8년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보다 강력한 미국을 원했던 미국인들은 지난 대선에서 '스트롱맨' 트럼프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며 예상 밖의 압승을 안겨줬고,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트럼프는 취임식에서 '미국을 더 위대하게'를 표방하며 거침없는 발언을 토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차별 통상압력 통한 글로벌 무역질서 재편 예고
세계 최강국 미국은 미국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는 이념, 스타일, 정책노선이 확연히 다른 트럼프 시대의 재개로 세계 경제안보와 무역질서 재편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세계는 어쩔 수 없이 이제껏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강력한 국익우선주의와 미국중심주의로 무장한 트럼프의 미국을 상대하게 됐다.
트럼프의 일방통행식 정책은 시즌1에 비해 보다 강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여당인 공화당이 미국 상하원으로 구성된 의회마저 장악했다. 연방대법원도 대법관 성향 비율이 6대3으로 보수 우위가 확고하다. 트럼프의 독주를 견제할만한 수단이 없다는 의미다.
트럼프의 미국은 이미 독보적 경제대국이다. 주요국 중 '나홀로 호황'을 질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더 위대한 미국, 더 강한 미국을 건설한다는 욕심으로 가득하다. 트럼프가 전세계를 대상으로한 무차별적 통상압박과 미국 투자유치에 대한 대대적인 압박 공세가 예상되는 이유다.
트럼프는 집권1기 때보다 더 강력한, 더 철저한 미국 중심의 실리위주의정책에 치중할 것이 자명하다. 우선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대선 당시부터 주창해온 관세폭탄과 무차별 통상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경제와 관한한 피아 구분이 없다.
한국, 일본과 유럽의 우방 등 미국의 경제안보 동맹국들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 엄밀히 말해 피아구분이 없다. 철저한 자국이익만 존재할 뿐이다. 트럼프가 미국우선주의를 토대로 스스로 국제 무역질서 재편을 시도할 것이란 점은 취임사에서 여실히 입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 연방의사당 중앙홀(로턴다)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 연방의사당 중앙홀(로턴다)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럼프는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말했다. 임기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집권 1기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국정의 모토로 내세웠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성공을 우리가 승리한 전투뿐 아니라 우리가 끝낸 전쟁,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에 의해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경제와 관련, 무역 시스템 재점검 및 외국에 대한 관세 부과(확대) 방침을 밝혔다.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등 세계 각국을 긴장시킨 관세폭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그의 집권2기 모토인 미국우선주의의 핵심은 관새폭탄을 통한 자국이익의 실현이기에 언제든 꺼내들 수 있는 카드다.
트럼프는 이날 취임식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의 상대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에 대해 "2월 1일에 (부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가 미국을 우회진출하는 통로란 점에서 그 파장이 만만치않을 전망이다.
◆그린뉴딜 종료 공표...親화석연료로 회귀
트럼프는 또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우대정책을 포함한 친환경 산업정책인 '그린 뉴딜'의 종료를 선언했다. 바이든의 최대 경제치적 중 하나로 꼽히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의 법체계를 취임 첫날 정면으로 뒤집은 셈이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트럼프는 대신에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 등에 대한 시추를 확대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는 "우리는 물가를 내리고, 전략비축유를 채우고, 미국 에너지를 세계에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석에너지로의 회귀로 글로벌 친환경 이니셔티브와 에너지 공급망에 대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날 화석에너지의 부흥을 위해 지구온난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기후이니셔티브인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에 서명했다. 바이든 정부가 재가입했던 것을 또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 세계 각국은 국제 기후이니셔티브의 핵심인 미국의 탈퇴로 존립 기반마저 흔들릴 것으로 우려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유권자의 강력한 재신임을 버텅으로 단순히 1기 연장이 아니라 더 독해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정부'를 예고한 트럼프가 전세계를 초긴장 상태로 밀어넣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더 걱정이다. 미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년 10대 글로벌 리스크'의 하나로 미국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1기 때보다 세계가 더 복잡해지고 위험해진 상황에서 트럼프 2기 정부가 모순적이고 서로 어긋나는 목표를 추구하는 데서 오는 파열과 혼란이 가장 즉각적인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취임식 전날 "내일(20일) 미국의 힘과 번영, 품위와 긍지를 영원히 다시 가져오는 새로운 날을 시작할 것"이라며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자신의 '판도라의 상자'에서 어떤 것을 꺼내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서일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트럼프 취임을 축하 메시지와 함께 MAGA를 빗대어 '동맹을 다시 위대하게(Making the Alliance Great Again)'라고 적었다. 바이든 정부와 맺은 한-미, 한-미-일 경제안보 동맹의 정신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만이 한국경제에 미칠 트럼프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길이란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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