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교착 상태의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은 채 “우리는 목표를 향해 더 많은 외교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북에는 지난 2월 조셉 윤 대표 사임 후 6개월 간 공석이었던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스티브 비건 포드자동차 부회장을 입명해 동행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건 대표에 대해 “최종적이고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신뢰를 표현했다.
특히 이번 방북은 연이은 국가 수장들의 만남을 앞두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북미 실무급 협상의 결과에 따라 비핵화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외교 전략이 요동칠 전망이다.
북한은 현재 건국기념일 70주년(9·9절)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3차 정상회담의 일정을 조율 중이며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의 9·9절 방북이 예정 돼 있다. 북미의 협상이 교착 상태를 해결하고 비핵화 협상 타결의 물꼬를 틀게 되면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요구는 거세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나라는 북한과 3차 정상회담에서 4·27 판문점 선언보다 진전된 논의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 방북의 가장 큰 관심사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빅딜’ 협상의 타결 여부이다. 미국 측이 요구하는 북한의 핵시설 및 무기 리스트 신고와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을 양측이 동시에 교환하는 것이다. ‘빅딜’ 협상이 성사되면 9월 북한 국방위원장의 유엔 총회 참석과 동시에 2차 북미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협상 이후 양측의 요구사항이 순조롭게 관철되면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발표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꾸준히 4자 종전선언을 요구하고 있는 중국 측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남북미중 당사자국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정리될 필요가 있다. 4자 체제의 의견 조율로 시간이 지연될 경우 유엔 총회에서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 정상들의 만남이 이어지고 추가적인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이 없어 다시 한 번 '빈손 방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번 방문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중요한 움직임을 보았고, 실제로 지난 10년보다 최근 6개월 동안 (북한과) 더 많은 대화와 협의를 했다”라며 북한과의 협상 진전 상황을 강조했다.



















댓글
0